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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AG 축구대표팀 바레인전] '광저우 기적' 넘어…원정 새 역사 쓴다

조별리그 첫판서 중동 복병 만나

손흥민 없이 황의조 원톱 예상

'선발 논란' 명예회복 골 기대

강적 이란 상대로 4-3 '대역전극'

2010년 능가할 경기력 완성 관건





까다로운 현지 적응과 생각지도 않던 복병의 등장….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은 객관적 전력의 우세에도 결코 쉽지 않은 미션이었다. 한국은 홈에서 열렸던 지난 2014년과 1986년을 빼면 40년 전인 1978년이 마지막 아시안게임 우승이다.

가장 최근의 원정 아시안게임인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한국은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준결승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0대1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3·4위전으로 밀려났다. 숙적 이란과의 동메달 결정전은 길이 남을 명승부였다. 전반을 0대2로 뒤졌고 경기 종료 무렵까지도 2대3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그러나 후반 교체 멤버인 지동원이 연속 2골을 터뜨리면서 4대3으로 이겼다. 이른바 ‘광저우의 기적’이었다. 축구 팬들은 결승 진출 좌절의 큰 아쉬움을 이란에 거둔 대역전승으로 달랬다.

이번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첫판 상대도 UAE와 비슷한 컬러의 중동 복병 바레인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9시(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대회 2연패이자 사상 최다인 통산 5번째 우승을 향한 첫발이다. 팬들은 8년 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보여줬던 짜릿한 승리를 이번에는 결승에서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바레인은 한국이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6승1무로 절대 우세를 지키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마지막 맞대결이 2007년이었으니 과거의 영광에만 기대기는 어려운 입장이다. 바레인은 최근 평가전에서 북한을 4대1로 대파하고 강호 우즈베키스탄과도 3대3으로 비길 정도로 만만찮은 전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바레인과의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의 이승우가 지난 13일 진지한 표정으로 볼 트래핑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 간판은 2018러시아월드컵 2골의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손흥민(토트넘)이지만 바레인전에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르고 13일에야 대표팀에 합류해 주장 완장을 찼다. 손흥민 개인으로는 금메달에 따른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자신이 빠지는 첫판에 응원의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3-4-3 전술을 가동할 대표팀의 공격 선봉은 원톱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좌우 날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예상된다. 좌우 윙백은 김진야(인천)와 이시영(성남), 중앙 미드필더는 장윤호(전북)와 김정민(리페링FC), 스리백은 황현수(서울)와 김민재(전북), 정태욱(제주)이 선발 출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키퍼 장갑은 ‘월드컵 스타’ 조현우(대구)가 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표팀 선발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한 ‘인맥 축구’ 논란에 휩싸였던 황의조가 첫판부터 시원한 골로 이를 극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변수는 경기장 잔디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실전 경기장에서의 훈련 일정을 아예 짜지 않아 다른 운동장에서만 발을 맞추다 생소한 경기장에서 뛰어야 한다. 모두가 같은 조건이지만 굳이 따지자면 전력이 우세한 팀에 다소 불리할 수도 있다. 14일 경기장 잔디를 점검한 김 감독은 “위쪽은 푹신하고 바닥은 딱딱하다. 이런 잔디는 체력 소모가 크다”며 “중동 지역 잔디들이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어 중동팀에 유리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은 오는 17일 말레이시아, 20일 키르기스스탄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킥오프 시각은 모두 오후9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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