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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M&A 시동…속도내는 '그레이트 CJ'

CJ제일제당 美 슈완스 인수 추진

성공땐 매출 20조원 가뿐히 넘겨

대한통운도 '1조원대 빅딜' 검토





이재현(사진) CJ(001040)그룹 회장이 경영복귀 이후 1년여 동안의 조직 재정비를 일단락 짓고 올 하반기 글로벌 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자잘한 규모가 아닌 CJ그룹의 외형확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 단위의 대형 M&A가 속속 추진 중에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총 36조원을 투자해 100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그레이트 CJ’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간 공격적으로 M&A에 나섰던 CJ제일제당(097950)CJ대한통운(000120)뿐 아니라 지난달에 출범한 CJ ENM도 글로벌 M&A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우선 CJ제일제당은 현재 미국의 대형 냉동식품 회사인 ‘슈완스컴퍼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해 매출은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로 인수금액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CJ그룹에서 추진한 M&A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이다. 지난 2011년 대한통운 인수금액(1조8,000억원)보다 1조원 이상이 더 드는 셈이다. M&A에 성공할 경우 지난해 16조5,000억원이었던 CJ제일제당의 매출은 단순 계산으로도 20조원을 넘길 수 있게 된다. 슈완스컴퍼니가 미국 현지 내 탄탄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M&A 뒤의 시너지 효과로 매출은 훨씬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대한통운도 해외 물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독일의 물류기업인 ‘슈넬레케’그룹 인수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연 매출은 약 10억달러(1조1,000억원)로 인수금액 역시 조원 단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이 2013년부터 5년간 진행한 글로벌 M&A 10건의 금액이 약 8,500억원가량인 점을 미뤄볼 때 이번 인수 건은 매출 10조원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강수를 둔 셈이다.



여기에 최근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으로 탄생한 CJ ENM도 가세했다. 이 회사는 유럽 멀티커머스업체인 ‘스튜디오모데르나’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격은 약 5,000억원 정도로 조원 단위 거래는 아니지만 신생 합병 법인으로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M&A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기존 산업이 쇠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 지금 CJ의 콘텐츠·생활문화서비스·물류·식품·바이오의 사업군은 국가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며 “자체적인 성장과 더불어 적극적인 M&A를 통해 성장 발판을 공고히 구축하고 사업으로 국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등 주력 회사들이 이 회장의 복귀 이후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여주 선산과 서울 CJ인재원에서 진행된 이맹희 명예회장 3주기 추도식에 자녀들과 함께 참석했다. 이번 추도식은 CJ 임직원과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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