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쿠바 정부가 하루 동안 약 500만명의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무료인터넷 사용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서비스는 쿠바 정부가 모바일인터넷 서비스를 본격 도입하기에 앞서 약 8시간 동안 제공된 시험 서비스다. 이날 하루 동안 쿠바 전역에서 처음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졌다.
사회주의 체제인 쿠바는 인터넷 정보 확산을 우려한 당국의 규제로 인터넷 접속환경이 매우 좋지 않은 국가 중 하나다. 와이파이가 연결되는 공공장소도 수백 곳 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인터넷은 관광객을 위한 호텔 등 매우 제한된 장소에서만 접속할 수 있었다.
그러나 피델·라울 카스트로 형제가 권좌에서 물러나고 4월 ‘혁명 후 세대’인 미겔 디아스카넬이 새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쿠바식 개혁 개방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디아스카넬 의장은 쿠바의 인터넷 접속환경 개선을 역점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쿠바 정부는 이번 시험 서비스를 거쳐 정확히 언제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지, 요금은 얼마나 될지 등은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영통신 독점기업인 에텍사는 이미 기업이나 대사관 등 관공서에 4GB당 월 45달러의 요금을 받고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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