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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L·NLL을 평화지대로…적대행위 해소조치 빨라질듯

JSA 비무장화, GP 시범철수 등 남북간 신뢰조치 논의중

文 "분쟁의 바다 서해가 공동번영의 바다로 바뀌어"

빠르면 9월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합의 끝낼 듯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육군 3사단 장병이 경계근무를 앞두고 실탄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의 화약고’인 군사분계선(MDL)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군사적 적대행위 해소 조치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과 북은 우리가 사는 땅, 하늘, 바다 어디에서도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특히 “‘분쟁의 바다’ 서해는 군사적 위협이 사라진 ‘평화의 바다’로 바뀌고 있고 공동번영의 바다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서해 NLL 일대는 지난달 1일부터 남북 경비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이 매일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서해 남북관리구역의 군 통신망도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선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남북 군사 당국 간 우발적 충돌을 막는 가장 기본적인 군사적 신뢰조치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아가 이런 조치들을 통해 남북 공동어로수역 조성 등 NLL 일대를 평화지대로 만들어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MDL 일대에서의 적대 행위 해소 조치 마련에도 조만간 구체적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 군사 당국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비무장지대(MDZ) 내에 있는 감시초소(GP) 시범철수, DMZ 내의 6·25 전사자 공동유해발굴 등 MDL 일대 적대 행위 해소를 위한 선(先) 조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제9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이런 조치 마련에 견해를 같이하고, 특히 GP 시범철수와 관련해서는 남북이 3∼4개가량의 GP를 공동으로 시범 철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조치에 대한 남북간 합의는 빠르면 오는 9월 평양에서 개최될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끝날 전망이다. 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MDL 일대에서의 적대 행위 해소 조치가 정상회담과도 연결된 만큼 정상회담 이전에 성과를 도출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남북 간 군사적 신뢰조치가 꾸준히 이행되는 것이 북측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잣대”라고 밝혔다.

남북은 JSA 비무장화, GP 공동시범철수, 6·25 전사자 공동유해발굴 등의 신뢰구축 조치에 합의한 이후에는 장사정포·해안포 및 DMZ 인근 최전방 부대 후방철수 등의 군비 축소 방안을 본격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DMZ 내에는 우리 군이 80여 개(경계병력 미상주 초소 포함), 북한군은 160여 개의 GP를 각각 설치해 운용 중이다. 군은 GP에 K-6 기관총과 K-4 고속유탄기관총 등을, 북한군은 박격포와 14.5㎜ 고사총, 무반동포 등 중화기를 각각 배치해 놓고 있다. 개인화기(소총이나 권총) 외에는 중화기 반입을 금지한 정전협정의 정신을 남북이 모두 위배하고 있는 것이다.

공동유해발굴이 추진되는 DMZ에는 6·25전쟁 당시 국군 전사자 1만여 명, 미군 전사자 2,000여 명의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DMZ에서 유해를 발굴하려면 지뢰 제거작업이 필수다. DMZ에는 100만여 발의 대인·대전차 지뢰 등이 매설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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