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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까지 … 편의점 영토확장

호캉스·합리적 소비성향 강화

4·5성급 호텔 내 편의점 급증

CU, 워커힐 호텔에 매장 오픈

GS25 '메종글래드 제주' 등 입점

‘아난티 힐튼 부산’에 자리 잡은 CU 매장 전경. 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편의점들이 최근 들어 특급호텔로 영토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사진제공=CU




서민들이 애용하는 편의점들이 럭셔리 서비스의 대표격인 특급호텔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호텔은 고객 편의를 위해 문턱을 낮추는 차원에서, 편의점은 차별화된 프리미엄형 매장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1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가 지난달 말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 문을 열었다. 지난해 ‘용산 앰버서더’, ‘아난티 힐튼 부산’ 등 5성급 호텔 두 군데에 직영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특급 호텔 안에 자리한 것이다. 4성급 호텔에 둥지를 튼 점포는 20여 개가 넘는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호텔에서 힐링을 하는 호캉스가 인기를 끌고 합리적인 소비 성향이 강화되면서 호텔 내 편의점 입점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편의점도 특급호텔로 발을 뻗고 있다. GS25는 프리미엄급 매장인 파르나스타워점 외에도 제주 지역에서만 5성급 ‘메종글래드 제주’, 4성급 ‘호텔난타 제주’와 ‘오션 스위츠 제주’에 자리를 잡았다. 미니스톱의 경우 5성급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내부직원용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4성급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호텔국도’에도 자리를 잡았다. 세븐일레븐은 45개의 4·5성급 호텔에서, 이마트24는 4성급 호텔 다섯 군데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간 편의점과 호텔의 만남을 두고서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 편의점이 호텔의 럭셔리한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한 호텔업 관계자는 “호텔 이용객들은 고급 서비스를 중시하는데 럭셔리 이미지를 저해하는 저가형 매장인 편의점을 입점 시킨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숙객들이 미니 바, 라운지 바 등 호텔 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고가의 식음료를 구매하지 않고 비교적 저렴한 편의점에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도 고민이 없었던 게 아니다. 호텔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함께 누릴 수 있지만 일정 매출을 확보하는 게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호텔과 편의점들이 고객 편의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을 위해 동거 동락하고 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경우 호텔 근처 편의점까지 가는 게 멀다는 투숙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CU를 입점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내 편의점 역시 입지만큼이나 상품과 서비스 측면에서 기존 매장과 다르다. 우선 편의점의 상징인 수입맥주 ‘4캔 1만 원’ 프로모션은 진행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CU의 경우 5성급 호텔에 입점한 편의점에서 이와 같은 프로모션 없이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CU아난티 힐튼 부산점은 호텔과 리조트가 함께 붙어 있어 100여 평의 대규모 복층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2층은 휴게 공간으로 꾸미기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GS25의 파르나스타워점은 호텔 투숙객을 위해 건조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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