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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변액보험...불완전판매 우려도 커져

초회보험료 1조 넘어섰지만

추가납입·중도인출 수수료 등

약관에 명시 안된 경우 많아

당국, 하반기 집중점검 실시





생명보험사들이 자본확충 부담이 덜한 변액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면서 올해 들어 5개월 만에 초회보험료가 1조원을 넘어섰다. 일반 상품의 초회보험료가 줄어든 것에 비해 ‘나홀로 활황’을 누리고 있지만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1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5개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 5월 말 기준 1조436억원으로 전년 동기(7,296억원) 대비 43% 늘어났다. 가파른 성장은 중소형 생명보험사가 주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9억원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를 거둔 흥국생명의 경우 올해는 무려 118% 증가한 129억원을 거둬들였다. ING생명도 전년 동기(369억원) 대비 47% 증가한 545억원을 기록했다. 휴가철과 맞물려 통상 보험영업 비수기로 꼽히는 7∼8월에도 보험사들은 쉼 없이 신상품을 쏟아내며 변액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를 펀드로 운용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투자 실적에 따라 보험금과 해약환급금도 바뀌는 전형적인 투자형 상품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변액유니버설보험의 경우 입출금통장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돈 추가납입과 중도인출 시 ‘수수료의 함정’이 있다. 대부분의 보험사는 추가납입 기능에 적게는 0.5%에서 많게는 3%까지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 투자자금·사업비 명목이지만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보험사 상품요약서나 약관계약서상에 뚜렷하게 명시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공시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수익률도 문제다. 원금 손실을 면하려면 대개 7∼10년 장기로 가입해야 하는데 생명보험사가 판매 후 운용·관리에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5개 상품 중 22개가 가입 9년 차에 중도 해지해도 환급금이 원금에 미치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미스터리쇼핑(암행점검)을 실시, 문제가 되는 상품의 판매중지까지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변액보험 적합성 진단이 부실했다는 이유로 미래에셋생명·ING생명·메트라이트생명·KB생명·BNP파리바카디프생명·PCA생명 등 6개사에 경영유의와 경영개선 등 기관제재를 내리기도 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금융상품으로 펀드주치의제도를 통한 진단 서비스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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