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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_창업을_응원해] 이현선 도움농장 대표 “청천벽력 같던 암 선고 창업으로 이겨냈죠"

  • 김연하 기자
  • 2018-08-16 11:08:33
  • 기업
[#그녀의_창업을_응원해] 이현선 도움농장 대표 “청천벽력 같던 암 선고 창업으로 이겨냈죠'
이현선 도움농장 대표

◇청천벽력 같던 암 선고가 창업으로!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지만, 졸업 후 학원에서 학생들에게 독서토론 논술을 지도하며 가르침의 즐거움을 느꼈다. 교육이라는 학문을 제대로 파고 들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대학원에 진학해 교육학을 전공했다. 대학원 수업을 들으며 학원 강의까지 병행하는 고된 생활 때문일까. 지난 2015년 5월, 30대 중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갑작스레 암 진단을 받았다. 이미 전이가 시작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곧바로 항암치료에 들어갔다. 하지만 감각을 둔하게 만들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항암치료를 오래 받다 보니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변비.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은 개선은커녕 복통을 더욱 심하게만 했다. 고통스러워하는 딸을 보다 못한 아버지가 나섰다. 몸에 좋다는 온갖 음식을 찾아다니며 먹였고 마침내 ‘노루궁뎅이 버섯’을 찾아냈다. 거짓말처럼 변비 증세가 호전됐다.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 창업을 결심했다.

지난 2016년 도움농장을 창업한 이현선(37·사진) 대표의 이야기다. 노루궁뎅이 버섯을 먹은 뒤 직접 효과를 봤던 이 대표는 변비로 고생하던 어머니와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던 동생에게 추천했다. 어머니와 동생은 물론 주변 지인들도 피부 알러지 등에서 효과를 보자 확신이 생겼고, 창업으로 연결됐다.

“사업을 하고 싶지 않아 학원 사업에도 나서지 않았던 사람이에요. 사업이라는 건 책임을 지고 누군가를 고용해야만 하는 일이잖아요. 고용은 그 사람의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일이고요. 하지만 도움농장을 창업할 때는 딱 하나만 생각했어요. ‘사람들에게, 특히 나처럼 아프거나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요. 평범하게 살아가던 사람이 갑자기 병에 걸리고 인생의 목적을 잃게 될 수도 있는데, 이런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 창업으로 이어진 거죠.”

[#그녀의_창업을_응원해] 이현선 도움농장 대표 “청천벽력 같던 암 선고 창업으로 이겨냈죠'
이현선 도움농장 대표와 이 대표의 부친이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농장에서 노루궁뎅이 버섯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도움농장

◇버섯의 쓴맛 잡는 데 집중…현미 등으로 고소한 맛

이 대표의 창업에는 아버지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30년 이상 경찰공무원으로 근무했던 부친은 농장 운영에 관심이 많았고 퇴직 후 버섯 재배 자격증과 발효사 자격증을 취득, 가족들이 먹을 표고버섯 등을 재배했다. 이 대표가 암 판정을 받고 노루궁뎅이 버섯으로 효과를 본 뒤 이 농장은 노루궁뎅이 버섯 농장이 됐다. 현재는 무농약 인증까지 받으며 규모를 100여평으로 늘렸고 도움농장이 판매하는 제품에 쓰이는 모든 노루궁뎅이 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노루궁뎅이 버섯의 효과를 이 대표가 직접 체감했고 아버지가 생산을 담당했지만 여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약용버섯 특유의 쓴맛이 섭취를 어렵게 했기 때문이다. 항암치료로 입맛이 떨어진 딸을 위해 이 대표의 아버지는 아사이베리와 사과 등 단맛을 내는 생과일을 첨가했고 영양소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발효까지 했다. 건강을 위한 제품인 만큼 설탕 등의 첨가물은 고려대상에서 제외됐다. 여러 재료를 거쳐 현미와 토마토, 양파, 사과, 아사이베리 등을 이용해 가장 맛있으면서도 상승작용을 내는 비율을 찾아냈고 이는 곧 현재 판매하는 ‘싹싹 발효 노루궁뎅이 버섯’이 됐다.

이 대표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직원이 도움농장의 노루궁뎅이 버섯을 드시고 노루궁뎅이 버섯이 원래 이런 맛인 줄 알았다가 다른 제품을 먹고 너무 써서 놀랐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며 “쓴맛이 있을수록 좋은 버섯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아도 ‘맛’이 없으면 먹기 힘든 만큼 쓴맛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녀의_창업을_응원해] 이현선 도움농장 대표 “청천벽력 같던 암 선고 창업으로 이겨냈죠'
도움농장이 아이용으로 출시한 ‘씩씩 발효 노루궁뎅이버섯’. /사진제공=도움농장

◇어른부터 아이까지 과립형으로 먹기 쉽게

도움농장은 현재 과립형과 티백형, 건버섯, 생버섯 등의 총 8가지 형태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과립형은 아이를 위한 제품을 별도로 두고 있는데, 이 제품에는 쌀눈과 당근, 브로콜리 등 아이들 성장에 좋은 재료를 추가해 영양과 맛을 동시에 잡았다. 이 대표는 “어린이 용으로 출시한 ‘씩씩 발효 노루궁뎅이 버섯’은 우유나 요플레 혹은 이유식 등에 섞어서 먹이는 것도 좋다”며 “어른들은 요플레나 샐러드에 섞어 먹거나 편하게 입안에 털어서 씹어먹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건조형은 직접 재배한 노루궁뎅이 버섯을 건조기에 건조한 뒤 판매하고 있으며, 분말형은 이렇게 건조한 제품을 분쇄기에 곱게 간 형태다. 이 밖에도 생버섯은 전골 등 각종 요리에 넣어 먹을 수 있게, 티백형은 뜨거운 물과 함께 차 형태로 마실 수 있게 제공한다. 도움농장의 제품은 아이를 둔 엄마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면서 크라우드펀딩에서 목표치의 420%를 달성했고 이미 올 상반기에 지난해 매출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 대표는 “도움농장의 제품은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과립형 제품 등에 들어가는 현미분말이나 사과분말은 주로 국산 유기농 제품을 이용하며 아사이베리만 수입산을 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업명처럼 ‘도움’ 주는 회사 되는 게 꿈

일반 기업의 이름치고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도움농장’이라는 이름에는 소비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이 대표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 바쁜 일상에 치여 좋은 음식을 먹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건강한 식문화를 알리고 싶다는 소망이다. 이 대표는 노루궁뎅이 버섯 외에도 된장이나 고추장처럼 건강하지만 냄새 등으로 인해 쉽게 먹기 힘든 여타 발효 식품을 보다 쉽게 먹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요즘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곳이 많은데 저는 제가 도움농장의 제품을 매일 먹고 있기 때문에 품질에서는 자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도움농장은 그 이름처럼 정말 맛있고 건강한 식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될 거예요.”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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