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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호주 JR듀티프리 인수 임박

성공 땐 '듀프리'와 격차 좁혀져

세계 1위 업체 도전 기반 닦아

사드 보복 후유증도 회복 추세

中알리페이와 마케팅 재계약도

롯데면세점이 지난 6월말 문을 연 베트남 나트랑 깜란국제공항 신터미널 매장 전경.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추진 중인 호주 면세사업자 ‘JR듀티프리(JR Duty Free)’의 인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롯데가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세계 면세사업자 1위’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이 과거 해외 업체 인수를 추진하려다 잘 안 됐다”며 “JR듀티프리와 상당 기간 협상을 진행해온 만큼 곧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6일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호주 사업자 인수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전체 사업이 아닌 일부 국가의 사업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양측은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영국의 면세유통 전문매체 무디 데이빗 리포트는 최근 보도에서 “양측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며 “협상 대상은 JR듀티프리의 모든 사업이 아니라 호주와 뉴질랜드 사업”이라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롯데는 JR듀티프리 인수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호주를 비롯해 뉴질랜드·이스라엘·타히티 등 4개 국가에서 14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이 6억 4,500만 유로(약 8,294억 원)이다. 무디리포트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세계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가 인수에 성공하면 세계 1위 면세 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롯데는 지난해 6조 2,268억 원으로 글로벌 면세 업계 2위를 유지했다. 1위는 듀프리로 지난해 9조 2,412억 원을 기록했다. JR듀티프리 일부 사업장만 인수해도 롯데면세점의 경우 매출이 7조 원에 근접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1위와 격차를 좁히면서 2~3위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 JR듀티프리 인수는 사드 보복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면세점 입장에서 또 다른 성장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5년 이탈리아 면세점 월드듀티프리(WDF) 인수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당시 WDF를 인수한 스위스 듀프리는 세계 1위 면세점업체 지위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2016년에는 미국 듀티프리아메리카(DFA) 인수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 JR듀티프리 인수는 금액도 크지 않은 점 등 여러 조건을 볼 때 성사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롯데가 사드 보복 후유증에서 서서히 회복하는 것도 인수협상에 호재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조 7,009억 원, 영업이익은 1,995% 늘어난 1,550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마케팅도 강화한다. 이날 최대 모바일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와 연간 마케팅 제휴 계약을 재개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국내 면세점 업계에서는 알리페이 등 중국 페이먼트 사와의 연간 마케팅 계약 갱신이 중단된 상황이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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