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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 일상용품부터 여행까지…인플루언서 광폭행보

김영란법에 언론매체 리뷰 작성 어려워져…SNS 홍보 영역 확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SNS 인플루언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날로 커지는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기존 언론과 더불어 기업 상품홍보의 양 날개 중 하나가 된 지 오래다. 일부 해외 호텔들은 SNS 인플루언서들의 할인·무료투숙을 위한 공식절차를 만들기도 했다. 인플루언서들이 이름과 연락처, PR 매니저 유무, 동반자, 여행목적 등을 신청양식에 기재해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협찬 제안을 받아들인다. 오히려 호텔에서 먼저 이벤트 등으로 무료숙박을 제안하기도 한다. “모바일 시대에 들어서 기존 언론매체에 인플루언서의 파급력이 더해지며 제품과 소비자의 접점이 한층 확대됐다”는 것이 글로벌 홍보 담당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국내에서도 인플루언서들이 언론매체와 함께 기업 홍보채널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성장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랩·유튜브 등에서 수많은 팔로어를 가진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은 자동차·가전·여행부터 일상용품까지 단순히 SNS에 등장시켜주는 것을 조건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시승기가 중요한 자동차 업계에서는 SNS 인플루언서와 파워블로거들을 위한 행사가 늘었다. 이들은 심의 기준이 없어 자동차에 대해 욕을 하거나 직설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 만큼 업계에서는 이들을 따로 관리하고 해외에서 열리는 시승기나 투어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시킨다.

지난 2016년 9월부터 시행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도 인플루언서의 활동영역을 넓히는 요인이 됐다. 간담회·행사 등을 준비하는 기업 담당자들이나 홍보대행사들이 법 위반 없이 제품을 홍보하는 문제를 고민하면서 SNS 인플루언서를 주목하게 된 것. 전직 기자인 A씨는 여행과 맛집 소개에 특화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을 활발히 운영하는 이른바 ‘여행전문가’가 됐다. 그는 “항공예약 사이트에서 초저가로 오스트리아행 항공편을 예약한 후 해당 지역의 여행 프로그램을 둔 여행사와 현지 호텔, 호텔 홍보대행사 등에 e메일을 보내고 체류기간을 알려줬더니 곧바로 숙박이 제공됐다”고 전했다. “여행용 가방을 비롯해 모자·카메라스트랩까지 업체로부터 받았으나 조건은 단지 그의 SNS에 등장시키는 것뿐”이라고 A씨는 말했다.



가전업계에서도 김영란법으로 기자들에게 신제품을 제공하고 리뷰를 요청하기 어려워지면서 인플루언서들이 신제품을 제공 받은 뒤 리뷰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홍보대행사의 한 관계자는 “신제품이 나오면 예전에는 기자들에게 제품을 써볼 수 있도록 제공했는데 그게 어려워지면서 인플루언서를 통한 제품 리뷰를 훨씬 많이 진행하게 됐다”며 “김영란법 도입 이후 최대한 언론에 특혜로 오해받을 수 있는 부분을 줄이면서 인플루언서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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