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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우리에게 중국은 무엇인가] 말로만 "종료"…끝나지 않은 동북공정 프로젝트

2007년 사업 종결 선언했지만

고구려사 연구 논저 되레 늘어





과거 자국의 영토에서 벌어진 일을 자국 역사에 편입하기 위한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 사업은 지난 2007년 형식적으로 종료됐지만 말로만 그렇다.

김현숙 동북아역사재단 한중관계연구소 소장이 지난해 12월 펴낸 ‘동북공정 후 중국의 고구려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동북공정 사업이 종료된 2007년에 출간된 고구려사 연구 논저는 39편이었으나 2015년에는 72편으로 확 늘었다. 2007~2015년 발표된 총연구물은 512편(단행본 27권, 박사 논문 14편, 석사 논문 44편, 학술지 논문 427편)에 달했다. 김 소장은 “동북공정식 역사 인식은 중국인들에게 그릇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밖에 없다”며 “국내 학계는 비록 동북공정이 정치적 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 해도 문제 해결은 학문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북공정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실제로 박사·석사 학위 논문의 경우 동북공정 프로젝트가 끝난 이듬해인 2008년 총 15편으로 정점을 찍은 후에도 꾸준히 10편 안팎의 연구물이 나오고 있다. 동북공정은 관련 신진 연구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등 지속적이면서 교묘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소장은 “고구려사를 비롯한 동북 3성 지역에 대한 연구를 보면 주제나 기본 논지는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논리적 타당성은 크게 개선된 모습”이라며 “연구의 양적 팽창과 신진 연구자 유입이 질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동북공정은 중국 최대 규모의 국책연구기관인 중국사회과학원이 2002~2007년 동북 3성 지역의 역사·지리·민족에 관한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국가 프로젝트로 한국 고대사를 비롯한 고구려·발해의 역사를 중국사에 편입하기 위한 시도였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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