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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우리에게 중국은 무엇인가]할리우드 무너뜨린 中문화패권

中 영화시장 수입 美 추월

정부 '중화주의' 전파 주도

소프트파워도 무섭게 성장





글로벌 싱크탱크인 영국 경제경영연구소(CEBR)와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2032년께 중국 경제규모가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문화의 경우 이미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은 분야가 나타나고 있다.

1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중국의 문화산업 규모는 지난 2011년 1조3,479억원위안(약 221조원)에서 2015년 2조7,200억위안, 2020년 5조위안(전망치)으로 4~5년꼴에 2배씩 급팽창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중국의 영화 박스오피스 수입은 올 1·4분기 31억7,000만달러(약 3조5,600억원)로 28억5,000만달러에 그친 할리우드를 누르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 영화 시장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옮겨가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했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올해 사상 처음으로 중국의 박스오피스가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17세기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되찾으려는 중국의 패권 행보는 경제력·군사력 등과 관련된 ‘하드파워’가 아니라 문화를 매개로 공감을 이끄는 ‘소프트파워’ 분야에서 이렇듯 맹위를 떨치고 있다. 중국이 정치·경제·안보 분야는 물론 문화·콘텐츠 시장에서도 글로벌 무대의 선두에서 판세를 살피는 ‘척후병’ 노릇을 하면서 ‘현대판 시누아즈리(17~18세기 유럽 상류사회에서 유행하던 중국풍 예술양식)’가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중국 정부가 ‘중국몽(中國夢)’을 기치로 내걸고 문화패권 추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역사의식 고취에 기여하는 애니메이션 100편을 선정해 총 3억위안(약 491억원)을 쏟아붓는 ‘차이나 드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공자학원을 올해 2월 기준 전 세계 138개국, 525개소에 세워 ‘중화주의’ 전파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임대근 한국외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중국은 강력한 국가주도 정책 아래 통치·지배 이데올로기를 문화 코드와 절묘하게 결합하면서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최강대국으로 우뚝 서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선전·뉴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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