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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위 굳히기' 불 밝힌 벤츠

가솔린 기본형 'E200'→'E300'

준대형 세단 E클래스 라인업 재편

경쟁사 모델보다 상위트림 인식 전달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업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준대형(E세그먼트) 세단 E클래스의 가솔린 기본형을 ‘E200’에서 ‘E30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라인업 재편에 나선다. E세그먼트는 주요 수입차 브랜드 판매 중 40~7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며 최근 디젤에서 가솔린으로 시장의 판이 바뀌고 있는 추세다. 메르세데스벤츠가 E클래스의 주력 제품을 E300으로 바꾸는 등 라인업을 재편하는 것은 가솔린 선호 흐름에 맞춰 BMW와 아우디·렉서스 등 경쟁사들을 크게 따돌리기 위한 ‘초격차 전략’에 따른 것이다.





1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오는 9월 E클래스 2019년형 발표에 맞춰 제품 라인업을 재편한다. 핵심은 판매량이 가장 많은 E200의 파워트레인을 개선한 E300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다. 기존 E300은 E350으로 이름이 바뀐다.

현행 E클래스 가솔린 기본형 E200은 2ℓ 터보엔진에 184마력의 성능을 내는 데 비해 E300은 가솔린 2ℓ엔진에 최대 245마력을 낸다. 하지만 E300은 7,000만~8,000만원대로 가격이 만만치 않아 6,000만원대의 E200이 큰 인기를 얻으며 지난 1~7월 7,137대가 팔려나갔다. E200은 벤츠코리아가 최근 2년 연속 수입차 시장 왕좌를 지키게 한 주역이기도 하다. 올 7월까지 E클래스의 국내 판매대수는 2만1,467대로 동급 프리미엄 차인 BMW 5시리즈(1만8,337대), 아우디 A6(5,715대), 렉서스ES(4,663대)에 비해 많다. 벤츠는 이번 E클래스 라인업 재편을 통해 ‘왕의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 디젤차의 잇따른 화재 여파로 가솔린차의 인기가 살아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실제 7월 연료별 수입차 판매는 디젤 46.3%, 가솔린 44.9%로 차이가 크지 않다. 2015년 디젤차 비중이 69%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다. 차종으로 볼 때는 벤츠 E클래스가 수입 E세그먼트 세단 시장의 1위지만 단일 모델 기준으로는 늘 1위를 차지했던 BMW의 디젤차 ‘520d’도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올 7월 가솔린차인 E200은 7,137대가 팔리며 1위인 520d를 불과 92대 차이로 위협했다. 이 같은 흐름 때문에 BMW코리아도 E200의 경쟁 모델로 가솔린 기본형 520i(2ℓ·184마력)를 8년 만에 최근 국내 시장에 다시 내놓았다. 그러자 벤츠가 E200의 동력 성능을 높이고 이름을 E300으로 바꿔 더 강하고 새로운 이미지로 고객 잡기에 나서는 셈이다.



업계는 벤츠가 이번 라인업 변경으로 최대 시장인 E세그먼트 세단 분야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급 프리미엄 차 중 아우디 A6는 구형인데다 디젤차만이 국내 시장에 전개된 상태고 BMW코리아는 최근 화재 사고와 리콜로 판매 확대에 신경 쓸 분위기가 아니다. 렉서스코리아 역시 신형 ‘ES300h’를 10월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E300이 프리미엄 가솔린 E세그먼트 시장에서 당분간 가장 큰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E클래스의 중심이 E300와 E350이 되면 이 차들이 경쟁 차종인 BMW 520i 등에 비해 고급 또는 고성능 차라는 소비자 인식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모델의 이름을 상위 트림으로 변경하면 벤츠 E클래스가 경쟁 차종보다 더 높아 보이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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