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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목사 석방-은행 조사 면제' 터키 요구 거부

브런슨 목사 억류 문제…할크방크 조사 유예와 연계, 미국 '거절'

테러세력 지원 혐의로 약 2년 전 터키에서 투옥된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가택연금 형에 처해져 이즈미르의 자택에 도착하고 있다. 터키 법원은 17일 브런슨 목사 석방에 관한 세 번째 요청을 거부하고 가택연금 유지를 명령했다. 브런슨 목사 구금 문제로 촉발된 미국과 터키 간 최악 외교갈등으로 터키 통화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포함한 유럽과 아시아 등의 신흥시장 통화 가치와 주가가 동반 하락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연합뉴뉴스




‘선(先) 목사 석방’을 요구하는 미국과 제재 동시 해제를 요구하는 터키 측 입장이 팽팽하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억류 중인 미국인 목사의 석방과 터키은행에 대한 미 당국의 조사면제를 연계시키려는 터키 측의 노력을 거부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터키가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계속 억류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제재 회피를 도왔다는 이유로 터키 국영 할크방크(인민은행)에 수십억 달러의 벌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는 미국인 목사 석방과 터키은행에 대한 미 당국의 조사를 연계하려는 터키 측의 노력이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거부됐으며 백악관 측은 모든 협상에 앞서 목사의 석방을 우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전했다.

미국은 브런슨 목사 외에 테러 혐의로 억류 중인 다른 미국인들과 터키 미영사관 현지 직원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수십 년래 양국 간 최악의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는 브런슨 목사 억류 문제가 타결에 실패하면서 미국은 빠르면 이번 주 중 터키에 대해 또 다른 벌칙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 측은 자칫 수십억 달러의 ‘치명적인’ 벌금에 직면할 수 있는 할크방크에 대한 미 당국의 조사를 유예하는 조건으로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미국 측에 타진했으나 미국은 터키에 브런슨 목사가 먼저 석방되지 않는 한 할크방크 건을 포함한 양국 간 쟁점이 일체 논의되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밝혔다고 백악관 관리는 밝혔다. 이 관리는 “진정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이라면 먼저 목사를 체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터키를 비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2명의 터키 고위 관리에 대해 제재를 부과했으며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국이 더욱 강경한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리는 할크방크가 미 재무부 대외자산통제국으로부터 소환요구를 받았으나 대응이 충분치 않았다면서 할크방크는 구제조치를 논의하기에 앞서 미 법률절차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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