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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오토론 독주에…국민·하나은행 맹추격

국민은행, 판매채널 보험계열사 확대

하나은행, 내달부터 디지털 광고 추진

車개소세 인하 호재에 마케팅 강화





신한은행이 독주하는 은행권 자동차대출(오토론) 시장에 후발주자인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이 마케팅을 강화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은행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오토론 규모가 4조원을 육박한 가운데 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방침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연내 5조원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달 초부터 오토론 상품인 ‘매직카대출’의 판매 채널을 KB손해보험과 KB생명으로 확장했다. 두 곳의 보험설계사가 오토론 구매 의향이 있는 고객을 국민은행에 연계하는 방식이다.

하나은행은 다음달부터 오토론 상품인 ‘원큐(1Q)오토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디지털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TV 광고는 하나금융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 내용이지만 유튜브 등 온라인 광고는 개별 상품을 홍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하나은행은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고려해 오토바이도 오토론을 통해 구입할 수 있도록 영역을 넓혔다.



오토론 시장은 캐피털사가 주로 취급했지만 지난해부터 시중은행이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신한은행은 프로야구 마케팅을 전면에 내걸며 시장을 선점한 결과 마이카대출의 잔액이 지난달 말 기준 2조6,000억여원을 기록하는 등 은행권 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마케팅을 적극 강화해 오토론을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자동차 개별소비세가 한시적으로 인하되는 만큼 하반기에 오토론 마케팅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주요 오토론은 최저금리가 연 3.4~3.8% 수준으로 4.0% 안팎인 캐피털사의 최저금리보다 낮은 편이다. 하루 이내 대출이 실행되는 간편함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는 이유다. 특히 은행의 모바일 오토론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소득정보를 불러오는 ‘스크래핑’ 기술을 통해 소득증명서와 재직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모바일로 서비스를 신청한 뒤 운전면허증과 자동차매매계약서를 사진으로 찍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등록하면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조달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돼 수신기능이 없는 캐피털사는 은행에 비해 훨씬 불리해지고 있다”면서 “은행이 마케팅을 강화하면 소비자가 은행권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지난달 말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오토론 잔액은 4조원에 육박하며 연내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취급 기준 자동차금융 시장의 규모가 45조~50조원에 달하는데 은행권의 비중이 10%에 달하는 셈이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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