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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그린 밟는 '괴물' 임성재

2부 투어 2승으로 상금 1위 확정

우승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임성재. /AFP연합뉴스




한국 남자골프 기대주 임성재(20·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입성의 꿈을 이뤘다.

임성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킨리지GC(파71)에서 열린 미국 PGA 2부 투어(웹닷컴 투어) 윈코푸즈 포틀랜드오픈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지난 1월 웹닷컴 투어 시즌 개막전이자 데뷔전이던 바하마 그레이트엑수마 클래식에 이어 2승째를 올린 임성재는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상금랭킹 1위(53만4,326달러)를 확정했다. 개막전 우승으로 상금 1위에 오른 후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유지한 ‘와이어 투 와이어’ 상금왕 등극은 웹닷컴 투어 최초다. 임성재는 상금 1~25위에게 주어지는 2018-2019시즌 PGA 정규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1위 임성재는 메이저대회를 뺀 웬만한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다. 한국 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한 이경훈(27·CJ대한통운)도 상금 5위에 올라 PGA 투어에 합류하게 됐다.



웹닷컴 투어는 플레이오프 격인 파이널 시리즈 4개 대회를 더 치른다. 여기에는 75명의 웹닷컴 투어 선수와 75명의 PGA 투어 선수(페덱스컵 126위~200위)들이 출전해 정규투어 추가 진출자 25명과 시즌 종합 상금왕의 주인공을 가린다.

국가대표 출신인 임성재는 2016년 고교생 신분으로 한국과 일본 프로골프 투어에 정식으로 데뷔한 ‘괴물’이다. 지난해 일본 투어 상금랭킹 12위에 오른 뒤 웹닷컴 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2위로 통과해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181㎝, 82㎏의 당당한 체구로 이번 시즌 드라이버 샷 평균 299.6야드를 기록한 그는 “고대하던 PGA 투어카드를 바로 받게 돼 기분이 좋다”면서 “PGA 투어에서는 (투어카드 유지에 필요한) 페덱스컵 125위 안에 드는 게 1차 목표고 기회가 온다면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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