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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發 집값급등 강북 버블 논란] 버블 땐 금융 부실화...은행권 주담대 예의주시

마포·용산 등 강북 지역 집값이 급등하자 금융권에서도 파장에 예의주시하고 나섰다. 단기 급등 뒤 집값이 하락하고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 금융 부실로 전이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강북 지역 집값 변동에 대해 면밀하게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강남뿐 아니라 강북의 집값도 상승하고 있어 향후 집값 하락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며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에 묶여 있어 현재는 안정적이지만 향후 가격이 급락할지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대면서 주담대 수요도 늘어났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 7월 말 주담대 잔액은 전월(387조3,628억원)보다 2조396억원 늘어난 389조4,024억원으로 4개월 만에 주담대 증가액이 2조원대를 넘어섰다.

다만 집값 상승에 따라 정부 규제가 강화되거나 강북 개발 호재 기대감이 깨지는 식으로 위험징후가 나타나면 대출 부실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조금 극단적일 수 있지만 경기가 급락해 거래절벽이 오고 가격 하락으로 연결되면 영향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방 주택 시장이 신호탄이 될 것이며 비수도권·강북으로 타격이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문제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와 연동한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5%에 육박해 대출자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3.56∼4.76%까지 올랐다. 소득의 절반 가까이를 주담대 상환에 쓰는 경우 앞으로 소비 여력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5월 기준 68.8%로 70%에 육박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2010년대 초반 서울 가격이 하락세였어도 은행 주담대 부실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고 현재 LTV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보수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가격 하락세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더라도 금융 시스템 문제까지 전이될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의 경우 가격 하락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해오고 있어 급격한 하락이 아니라면 일정 부분 감당할 수 있으나 제2금융권 및 지방의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리스크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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