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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發 집값급등... '버블 논란' 부르나

여의도·용산 통개발 발언 이후

종로·동대문·서대문까지 들썩

5~7월 1.14%↑...강남의 2배

사업좌초 땐 시장 충격 불보듯





서울 비강남권의 집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마(포)·용(산)·성(동) 등 그간 강북권을 주도해온 지역뿐 아니라 종로·동대문·서대문 등 기존에 주목받지 못하던 곳까지 집값이 껑충 뛰었다. 강남권과의 ‘키 맞추기’ 흐름을 보였던 비강남권 집값 상승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름을 부었다. 여의도·용산 통개발 발언 이후 일대 집값은 매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일 밝힌 강북권 집중개발계획 역시 해당 지역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박원순 호재’ 덕에 비강남권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가운데 시장의 계획과 달리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할 경우 강북권 집값이 한순간에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최근 3개월(5~7월)간 강북 지역(한강 이북 14개 구) 아파트 값은 1.14% 상승했다. 이는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 상승률(0.48%)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특히 이 기간 강남 4구의 아파트 값은 0.55% 하락했다.

최근 강북을 중심으로 한 비강남권 집값 상승은 강남권과 격차를 줄이려는 이른바 ‘키 맞추기’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가 강력하게 억눌러도 강남 집값은 수요자들의 체감상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이에 비강남권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올랐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박 시장이 강북 시장의 열기에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 시장의 통개발 발언 이후 여의도 재건축단지뿐 아니라 용산구 재개발구역 매물 등도 자취를 감추면서 일대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박 시장이 강북권에 대해 ‘1970년대 강남 개발’처럼 집중적인 인프라 조성에 나서겠다고 해 또 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시장의 발언 이후 벌써부터 집주인들은 호가 상승의 기회를 살피는 분위기라고 전해진다.

비강남권의 급등세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를 표시한다. 사업이 좌초될 경우 시장의 충격이 상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야심 차게 추진했던 강북권 뉴타운 사업들이 좌초된 후 집값이 급락한 경험이 있다”면서 “이번 강북 개발도 무조건 장밋빛으로만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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