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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남해안 접근…한국형 발사체 시험로켓 '보호 조처'

항우연 “발사대 기립 상태로 강풍 맞을 우려”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유희동 예보국장이 제19호 태풍 솔릭(SOULIK)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제19호 태풍 ‘솔릭’ 영향으로 한국형 발사체 시험발사 일정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연구진은 “오는 10월 시험발사를 앞두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서 있는 발사체를 다시 눕힐지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고흥지역이 솔릭 길목에 위치한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이다. 항우연 연구진은 “초속 30∼50m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발사체를 기립한 채 강풍에 그대로 노출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오늘 발표하는 기상청 태풍 특보를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외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사체를 아예 실내(발사체종합조립동)로 옮겨둘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항우연은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시험 발사체를 장착했다. 이후 하늘을 향해 세운 상태에서 발사대와의 연동 체계를 점검하고 다양한 시험을 진행해 왔다. 이 시험 발사체는 3단으로 구성될 한국형발사체 중 가운데 부분인 2단부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몸집은 길이 25.8m에 중량 52.1t에 달한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75t급 엔진이 달렸다. 최종적으로 2021년 발사 목표인 한국형발사체 1단부에는 이 75t급 엔진 4개가 묶여 들어간다. 이번 시험발사는 75t급 엔진 비행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한다. 지난달에는 실제 비행시간과 동일하게 154초 동안 엔진을 가동하는 종합 연소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발사체를 다시 조립동으로 옮기게 되면 시험발사 일정도 유동적으로 조정 될 것으로 보인다. 발사체 이동, 장착, 기립, 시험 등 절차를 신중하게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항우연 측은 애초 발사를 10월 말 정도로 잡아뒀을 뿐 날짜를 확정한 것이 아니어서 이번 보호 조처로 전체 일정 자체가 연기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기립한 상태에서) 테스트는 4∼5주가량 진행한다”며 “시험발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차질 없이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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