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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관계자 “文대통령 지지율 왜 떨어지나… 언제 오를까”

남북 이산가족, 숙소서 ‘개별상봉’ 시작

아침에 호텔 2분간 정전되는 사고도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 날인 21일 오전 북한 외금강호텔에서 열린 개별상봉에 참석하기 위해 북측 가족들이 북측에서 준비한 선물을 받고 상봉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통신취재단




북측 관계자는 21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 취재차 방북한 기자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왜 떨어지느냐”고 물었다.

북측 관계자는 이날 상봉 행사가 진행 중인 금강산의 호텔에서 우리 측 기자에게 “선생이 보기에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 같으냐”며 “흩어진 친척 상봉(이산가족 상봉)을 하면 지지율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질문했다.

이에 우리 측 기자가 ‘긍정적 영향은 있겠지만 지지율이 갑자기 확 오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하자 북측 관계자는 “뭘 해야 지지율이 뛰겠느냐”면서 “언제 다시 지지율이 오를 것 같으냐”고 거듭 관심을 보였다.

조만간 방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평양에서 큰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언급에 북측 관계자는 “선생이 그쪽은 나보다 잘 알 텐데 어떻게 잘 될 것 같으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북측 관계자는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둘러싼 현재 협상 국면과 관련해 “계단식으로 조금씩 한 계단 한 계단 밟아 올라가는 것처럼 그런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미국’이라고 언급하지는 않은 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는 나라도 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8시32분께 2분 간 호텔이 정전되는 사고도 있었다. 복도 전등이 꺼지고 엘리베이터가 멈췄지만 곧바로 전기가 정상적으로 들어왔다.

객실을 정리하는 북측 접객원은 “(전기가) 잠시 나간 것 같다”면서 “조금만 기다리시면 다시 들어온다”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틀째를 맞은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개별상봉을 시작했다. 이들은 3시간 동안의 개별상봉에서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숙소에 들어가 65년 이상 못 다한 얘기를 풀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공동취재단·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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