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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환율 조작하고 있다"

무역협상 앞두고 위안화 정조준

주요 의제로 삼아 中 압박 관측

터키에도 "양보 없다" 제재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을 코앞에 둔 시점에 중국을 향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며 위안화 평가 절하 문제를 정조준함에 따라 22~23일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환율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아 중국을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통화를 조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확실하다”며 중국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도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며 압박 기조를 이어갔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유럽연합(EU)의 유로화 조작 의혹도 언급됐지만 그의 환율조작 공세는 중국에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이 환율조작으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따른 충격을 메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수출품에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이 올라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위안화가 달러 대비 절하되면 가격 인상 요인을 상당폭 흡수할 수 있다.

21일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달러 기준환율은 6.8360위안으로 지난 4월2일의 연중 최고치보다 8.9%가량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직전에 중국의 환율조작을 정면으로 거론함에 따라 양국 간 무역협상에서 위안화 문제가 중요 이슈 중 하나로 부각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22~23일 워싱턴DC에서 데이비드 멀패스 미 재무부 차관을 만나 양국 간 추가 관세부과 철회 등 무역분쟁 해소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70여일 만에 재개되는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도 “이번 협상에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며 “미중 무역분쟁을 마무리하는 별도의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당장 23일부터 16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추가 부과할 예정이어서 이 같은 발언은 중국 측에 ‘통 큰’ 양보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인 목사 억류 사건으로 최악의 갈등을 빚고 있는 터키를 향해 “어떠한 양보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터키 정부는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을 불허하며 미국이 자국산 철강·알루미늄에 고율의 보복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20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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