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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2차 회담 가능성"...北, 전향적 비핵화 약속했나

폼페이오 방북 앞두고 발언...北체제 보장 빅딜 진전 관측

靑 "北 비핵화 의지 결실 맺는 과정...양국관계 탄력붙어"

폼페이오 방북때 北 핵리스트 신고 땐 종전선언 급물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북미 간 비핵화 물밑접촉이 상당히 진전된 게 아니냐는 관측에 더 큰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조만간 방북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핵 리스트를 받아내는 등 성과가 있을 경우 남북·북중 정상회담 일정과 맞물려 종전 선언 또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결과와 미국 내 부정적인 여론이 변수로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의 추가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자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2차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을 피하면서도 김 위원장과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궁합이 잘 맞는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네 번째 방북을 앞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발언하자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둘러싼 ‘빅딜’이 성사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외교부는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현안보고자료에서 “현재 북미 양국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포함한 후속협상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밝혔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가 결실을 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보면 북미관계에도 탄력이 붙은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성과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3차 방북 때와 달리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을 직접 면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서 북미가 핵 리스트 신고와 종전 선언을 맞교환하는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6일 “북미가 머지않아 큰 도약을 만들어내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서 북한의 핵 신고 등 비핵화 진전이 이뤄질 경우 이어지는 연쇄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체제보장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에는 시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방문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각국 정상이 기초적인 합의를 이룬 뒤 다음달 중순 유엔총회를 전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정상이 모여 종전 선언을 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중국의 북미 협상 개입 여부가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이유로 과거만큼 대북 제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 의회를 중심으로 고조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에 대한 회의론 또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박효정기자 뉴욕=손철 특파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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