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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뒤 건강관리] 더위가 앗아간 수분…충분한 물로 요로결석 방지를

땀 많이 흘린 올여름 발병 가능성 커

맑은 소변 나올 정도로 물 섭취 권장

음식 최대한 싱겁게…육류는 줄여야

오렌지 등 구연산 풍부한 과일 도움

잦은 배뇨·심한 통증 땐 CT 검사를





40대 남성 A씨는 최근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콩팥(신장)에 2㎝가 넘는 결석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옆구리에 구멍을 뚫고 콩팥으로 내시경을 넣어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농축되면서 오줌이 나오는 길인 신장·요관·방광·요도에 칼슘·수산 등 무기물질들이 뭉쳐 돌처럼 단단한 물질(결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심한 통증과 소변에서 피가 나오고 오줌이 자주 마려운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요로감염, 콩팥에 소변이 차는 수신증, 방치할 경우 콩팥 기능이 크게 떨어지는 신부전 등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우리 국민의 요로결석 평생 유병률은 11.5%(남성 12.9%, 여성 9.8%)에 이른다. 10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요로결석을 경험한다. 소득 수준이 높고 과체중·비만인 경우, 고혈압·당뇨·암 병력이 있는 경우 더 흔하게 발생한다. 5년 내 재발률도 21.3%나 된다. 진료인원도 연평균 2.5%가량씩 늘고 있다. 가족성·재발성 결석은 결석 성분 분석과 대사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요로결석은 수분 섭취 감소·부족이 가장 중요한 발생 원인이며 유전적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올여름에 땀을 많이 흘려 소변이 농축돼 요로결석이 생겼을 수도 있다. 짠 음식을 많이 먹거나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통풍, 비타민C 과다 섭취, 동물성 단백질 섭취 증가 등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창욱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은 재발이 잦은 편이어서 식이 습관의 개선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변이 맑게 나올 정도(하루 소변량 2~3ℓ 이상)로 충분한 물을 마시고 음식은 싱겁게 먹고 육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렌지·레몬 등 구연산이 풍부한 과일·주스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비타민C를 과다 복용하면 섭취량의 절반 정도가 요산으로 변환돼 요로결석이 생기기 쉽다. 하루 1g(1,000㎎)의 비타민C를 복용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배가량 발생이 증가하므로 요로결석 경험자라면 비타민C 과다 복용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구연산이 풍부한 오렌지·레몬 등 과일·주스는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요로결석은 소변·혈액·X선·초음파 검사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진단한다. 가장 정확한 검사는 CT로 결석의 유무와 크기·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치료 방침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CT를 찍을 때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금식할 필요가 없다. 콩팥 기능이 나쁘거나 조영제에 부작용이 있는 경우에도 시행할 수 있다.

요로결석 치료 방법은 결석의 크기·위치·개수와 증상의 지속 여부, 요로 감염·폐색 등 동반되는 질환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크기 4㎜ 안팎의 작은 요로결석은 별다른 치료 없이 배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필요할 경우 결석 배출을 도와주는 약을 복용한다. 자연 배출이 쉽지 않아 보이거나 증상이 있으면 초음파로 파괴(체외충격파 쇄석술)해볼 수도 있다. 통상 마취가 필요 없지만 결석이 크거나 단단한 경우 여러 번의 시술에도 완치되지 않아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내시경적 수술은 보통 마취 후 시행하며 매우 가늘고 긴 요관내시경을 삽입해 결석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레이저로 파쇄한다. 최근에는 콩팥까지 들어가 구석구석 치료할 수 있는 부드러운 연성내시경을 사용한 수술이 늘고 있다. 2㎝ 이상의 큰 콩팥결석은 옆구리에 구멍을 뚫고 콩팥으로 내시경을 넣어 수술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내시경 크기가 많이 작아져 합병증·불편감이 많이 줄어들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복강경·개복 수술이 유리한 경우도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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