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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정권 탓하고 고통 감내 요구하면 민심 돌아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 후보 인터뷰

여당 대표라면 현장 목소리 듣고 종합적 진단 내놔야

일자리예산, 민간투자 마중물 역할 하는지 점검 필요

김진표 관료적 사고 한계…이해찬 당내 소통 힘들어

“판세 바뀌며 선두로 올라서고 있어” 막판 승리 자신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한 송영길(사진) 후보는 21일 “국민들은 먹고사는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집권여당이 전임 정권 탓을 하면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하면 민심은 돌아설 수밖에 없다”며 “당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종합적인 진단과 처방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전날 고용 쇼크의 원인을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돌리며 고통을 인내해야 한다고 말한 추미애 대표와 이해찬 후보를 정조준한 발언이다. 송 후보는 “호남에서 불기 시작한 바람이 선거 판세를 바꾸고 있다”며 나흘 앞으로 다가온 8·25 전당대회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송 후보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당 대표의 최우선 과제로 민생경제 문제 해결을 꼽았다. 그는 “경제는 진단을 정확히 해야 제대로 된 처방이 나오는데 부처 장관이나 관료들의 진단은 현장과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관료집단보다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당이 앞장서서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점검한 뒤 종합적 진단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진단을 통해 정부와 함께 구체적 처방을 내리는 게 여당의 역할인데 고용참사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탓이다’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하니 국민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추 대표와 이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다. 그는 최악의 고용 쇼크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81만개 공공일자리 공약이 민간투자를 이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혁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벤처창업투자를 활성화하고,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등을 포함한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당과의 협치도 차기 당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다. 송 후보는 “여당 대표는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당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특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나 선거구제 개편 등 개혁과제는 물론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를 위해서는 반드시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대표가 주요 현안에 대해 수시로 TV토론을 하면서 이견을 좁혀갈 수 있다는 구상이다. 야당과의 협치내각 구성에 대해서는 “당청이 긴밀히 협의는 하되 청와대가 나서면 괜한 야당의 반발을 살 수가 있다”며 “야당과의 협상은 여당 대표가 도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후보들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그는 “김진표 후보는 ‘경제 당 대표’를 표방하지만 지금은 ‘제2의 김동연(경제부총리)’이 필요한 때가 아니다”라며 “더욱이 경제관료 출신인 김 후보는 관료주의적 사고의 한계에 머물러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 후보에 대해서는 “당장 당내 소통이 더욱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상·송종호기자 kim0123@sedaily.com 사진=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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