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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단독] "돈있어도 못산다"…'빅히트' 지분 쟁탈전 불타오르네

방탄소년단 월드스타로 떠올라

기업 가치 6년새 25배 올라 1조

영업이익도 SM·YG·JYP 추월

이익규모 국내 최대 엔터사로 등극

한투·네오플러스 지분 내놓자

적은 물량에 성장 가능성 더해

"웃돈 주고 사더라도 남는 장사"

국내외 기업·펀드 뜨거운 관심

《이 기사는 시그널 8월 22일 오후 2시 26분에 게재됐습니다. 》

글로벌 인기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부 지분이 시장에 나온다. 기존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를 위해 보유지분을 내놓은 것인데 물량이 워낙 적은데다 BTS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가치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분을 사고 싶어도 워낙 물량이 없다 보니 해외 엔터테인먼트사 등 전략적투자자(SI)와 대형 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빅히트의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으로 볼 때 지금 웃돈을 얹어주고 사더라도 큰 이익이 남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빅히트의 전체 기업가치는 지난 6년 동안 25배 이상 상승해 이미 1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네오플럭스 등 일부 기관이 보유 중인 빅히트 지분의 매각을 추진한다. 빅히트 지분을 사들이려는 기관 중에는 해외 대형 엔터사 등 SI와 국내외 대형 펀드 등 FI들이 대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분매각은 빅히트가 기존 주주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네오플럭스는 각각 빅히트 지분 3만9,000주·1만7,700주를 보유하고 있다. 22만주를 가지고 있는 중국의 레전드캐피털은 지분매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매각가격은 올해 초 국내 최대 게임사 넷마블(251270)이 빅히트 지분 25%를 인수할 당시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넷마블은 기존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던 구주 44만주를 2,014억원에 인수했다. 빅히트가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만 7,800억원 수준이다. 2012년 8월 국내 벤처캐피털(VC)이 빅히트 투자 시 받은 기업가치는 400억원 수준으로 지분 거래가 있을 때마다 기업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빅히트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 지분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은데 물량이 적어 희소가치가 높다는 점도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대주주 방시혁 대표와 최유정 부사장, 2대 주주인 넷마블과 중국의 레전드캐피털을 제외하면 매각 가능 물량은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올해 초 일부 VC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이 펀드 만기가 돼 시장에 나왔을 때 음악 스트리밍, 글로벌 엔터사 지분을 보유한 북미 대형 사모투자펀드(PEF)가 소수 지분 인수를 추진하려다 실패한 바 있다. 이 지분은 결국 전량 넷마블게임즈가 인수했다.







빅히트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익 규모로 보면 이미 국내 최대 엔터사다. 기존 대형 엔터 기업인 SM엔터·YG엔터보다 더 많다. 지난해 빅히트의 영업이익은 325억원을 기록했다. SM과 YG는 각각 109억원·252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 5월 국내 최초로 ‘빌보드200’ 차트 1위에 오른 BTS는 하반기 전 세계 콘서트 투어를 진행하며 빅히트의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5개 도시 콘서트는 이미 전석 매진됐다. 9개국 16개 도시에서 33회 공연을 진행한다. 하반기에는 넷마블이 퍼블리싱하는 BTS 지식재산권(IP) 활용 모바일게임도 출시되는 등 각종 부가사업도 시작된다.

한편 시장이 기다리고 있는 빅히트의 기업공개(IPO)는 주요 투자자의 지분매각으로 당분간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빅히트가 기존 기관의 투자 회수를 돕는 것은 상장을 미룬다는 의미”라며 “올 초 넷마블에 구주를 매각하며 확보한 자금도 있고 실적도 좋아 당분간 상장 계획은 무기한 연기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호현·임세원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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