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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과학적 사고, 합리적인 판단을 이끌죠."

고인돌 프로젝트 처음 참가한 물리학자 장형진씨

중고등학교 통합과학, 지나치게 많은 지식담아

학생들 지레 겁먹고 과학에서 멀어지게 만들어

스스로 생각하는 힘 길러야 과학적 사고도 가능





“일상이 복잡해질수록 과학적 사고력을 키워야 합니다. 과학적 지식은 살아가는 데 유용할 뿐 더러, 세상 속에서 인간이 서 있는 위치와 존재의 의미를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삶의 안목을 넓힐 수 있게 되지요. 또 개인이나 사회가 맞닥뜨리게 되는 복잡한 선택의 순간에도 과학적 태도는 주관을 넘어 실제적이고 보편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올해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프로젝트에 처음 참가한 물리학자 장형진 씨(사진)는 우리 삶에서 과학이 필요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생애주기별 인문학 아카데미로 올해 6년째다.

서울대에서 ‘입자물리학 이론’을 전공한 그는 과학이 살아가는 데 유용한 만큼 정확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양 과학과 정규 교과과정에서의 과학 교육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이를 위하여 그는 올해 신암중학교, 양천고등학교 등 중고등학교에 이어 양천도서관에서 ‘통합과학과 세상의 이해’라는 제목으로 고인돌 강의를 마쳤다. 그는 또 인문학 카페 ‘소소’ 등에서 세상의 시작에서 인간의 정신까지를 망라한 ‘빅히스토리(Big History)’를 주제로 강연하며, 인간이 밝혀낸 자연의 지식과 원리를 대중과 나누고 있다. 올해 가을에는 일방적인 강연의 한계를 넘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하여 음료를 마시며 마음껏 얘기할 수 있는 ‘과학을 마시다’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과학적 지식이 일상에 어떻게 유용한 지를 설명하면서 그는 순간 속력과 평균 속력에 대해 과속단속 카메라와 구간단속 카메라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도로상황에 따라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인지를 질문하고 생각하며 과학의 개념과 일상의 경험 그리고 사회적 선택을 위한 과학적 과정을 나누고,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단위인 밀리, 마이크로, 나노에서 킬로, 메가, 기가와 같은 용어를 기억하기 쉽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과학교과서와 시험 등 평가방법에 대해 “과학 지식 자체만으로 일상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이해하는 데 꽤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너무 많은 양의 정보와 지식을 제시하고 평가한다”면서 “그것이 과학을 어렵게 느끼게 하고 되레 과학적 태도를 해치고 수동적으로 만든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고등학생인 딸과 중학생 아들의 공부를 옆에서 봐줄 때마다 교과서에 불필요한 지식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면서 “학생들이 과학과 그렇게 만나는 것이 기술중심 사회인 오늘날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0여 년 간 IT관련 사업체를 운영했던 그는 이제 대중을 위한 과학 선생님이 되고자 한다. 그는 내친김에 올 연말 출간을 목표로 교양과학 단행본 ‘나를 변화시키는 과학’과 청소년용 ‘통합과학’ 학습서를 연말에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과학과 나를 연결짓기 어려운 책은 공명을 일으키기 어렵다. 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회에서 과학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의미인지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써 볼 것”이라면서 “통합적인 관점과 인문학적 연결성 등에 대한 해법을 담아낼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ind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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