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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타는 삼바 증시…"10월 대선까지 투자 자제를"

8월 브라질 증시 롤러코스터... 펀드 수익률 급등락

원/헤알화 환율 연저점 경신... 채권 환차손 우려

10월 대선까지 변수 산재... 공격적 매수 자제해야

베트남과 함께 국내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신흥국 투자처인 브라질이 롤러코스터 수익률을 나타내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글로벌 금융 불안이 신흥국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데다 브라질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오는 10월 대선까지는 투자를 자제하라는 경고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0개 브라질 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8.36%를 기록했다. 이달 초(3일)만 해도 월 수익률이 약 15%에 달했지만 지난 15일 브라질 대선 후보들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발표되면서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최근 브라질 증시는 연금 및 조세개혁 추진이 견인해 왔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관련 정책을 옹호하는 후보의 지지율이 낮게 나타나면서 브라질 경기에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이달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반등 후 약세로 전환했다.





브라질 대선은 채권 투자에도 영향을 미쳤다. 터키·미국 간 갈등이 커지면서 터키 리라화가 폭락했고 이에 다른 신흥국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브라질 헤알화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현 정부의 개혁안 폐지가 예상되는 룰라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 헤알화 환율은 지난 달 26일 기준 303.82원으로 300원대를 넘어섰지만 한 달 만에 다시 273.01(24일 기준)원으로 고꾸라졌다. 최근 1년 새 가장 낮은 수치다. 브라질 국채에 뛰어든 투자자들은 5년 사이 환율이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환손실을 입을 위기에 처했다. 손실을 면한 투자자들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국채 장기물 금리까지 오르면서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일제히 ‘투자 자제’ 경고로 의견을 굳히는 추세다. 대부분 이슈가 브라질 투자에는 불리한 쪽으로 결론 나고 있고, 특히 대통령 선거 이후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어 선거 이후까지 관망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10월 7일 예정된 1차 대선이 증시 방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 전에 상장기업 이익 성장성 등 살펴봐야 할 요인이 많다”며 “여전히 가격 매력도만으로 공격적인 매수 전략을 취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분산투자 관점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헤알화 추가 약세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현재 브라질 명목 환율은 2016년 초 수준까지 절하됐지만 실질 실효환율(REER) 기준으로는 2016년 초 대비 약 18% 수준까지 절상된 상태다. 때문에 현재 헤알화 가치가 저평가 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수 있다는 의미다. 김민형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향후 정치적 상황이나 펀더멘털 여건 감안 시 추가적인 절하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브라질 중앙은행의 헤알화 약세 방어를 위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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