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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SCMP “북미협상 표류로 文 대통령 진퇴양난”

“文대통령, 비핵화 진전 없으면 유엔총회 참석 원치 않을 수도”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심각한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양국간 중재역할을 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진퇴양난에 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SCMP는 3명의 한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문 대통령이 다음 달 23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해야 할지를 두고 난관에 부닥쳤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없으면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방미 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길 원하는데, 빈손으로 갈 경우 오히려 지금의 긴장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SCMP는 문 대통령이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미협상 정상화를 위해 핵시설 리스트 제출과 같은 구체적인 조처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양측이 종전선언 합의를 이뤄낼 수도 있으며 이는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되돌리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 이후로 방북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3차 남북정상회담 후 유엔총회 참석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다고 SCMP는 지적했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지나치게 포용적인 태도가 국내에서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갈수록 북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4차 방북을 취소한 데 이어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한미연합훈련을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는 등 미국의 대북 압박은 강화되는 분위기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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