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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도시] 영시티, 주변 미개발지 고려해 튀지않게..미래 내다본 타임리스 디자인

  • 한동훈 기자
  • 2018-08-29 17:30:04
  • 기획·연재
[건축과 도시] 영시티, 주변 미개발지 고려해 튀지않게..미래 내다본 타임리스 디자인
영시티 건물 전경. 미개발된 곳이 많아 나중에 지어질 건물과의 조화를 고려해 타임리스 콘셉트를 도입해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제공=영시티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주변은 최근 도시재생이 가장 활발히 추진되는 곳 중 하나다. 낡은 철공소와 공장들이 하나둘 떠나간 자리에 예술인들이 자리 잡으며 ‘문래창작촌’이 형성됐고 낙후된 공장 건물이나 부지를 활용해 청년들에게 창업공간을 제공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 6월 서울시가 발표한 ‘2025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 수정안에서 영등포 문래동 일대인 경인로 79만㎡는 서울시의 ‘경제 기반형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돼 소규모 개발도 조금씩 진행 중이다.

[건축과 도시] 영시티, 주변 미개발지 고려해 튀지않게..미래 내다본 타임리스 디자인

이처럼 새 옷으로 한창 갈아입고 있는 문래동 일대에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건물이 바로 ‘영시티(Young City)’다. 섬유 업체 방림방적의 옛 영등포 부지에 들어선 이 빌딩은 2017년 준공된 문래동 최초의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이다. 원래 30층 규모의 오피스텔로 개발하려고 했지만 여의도와 가산디지털단지 등 주요 업무지구와 가깝고 인근 도시재생으로 오피스 수요가 늘 것으로 판단해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오피스빌딩으로 지어졌다. 오피스 이외에도 식당·카페 등이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영시티 관계자는 “비즈니스인들에게 최상의 작업환경을 제공할 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이 편의·문화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어진 것이 특징”이라며 “도시재생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문래동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자리 잡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건축과 도시] 영시티, 주변 미개발지 고려해 튀지않게..미래 내다본 타임리스 디자인
영시티 입구에 설치된 유영호 작가의 ‘꿈’ /한동훈기자



●문래동 첫 프라임급 오피스

향후 지어질 건물과 조화 위해

유행 타지않는 콘셉트로 설계

라임스톤 외장재로 따뜻함 더해

◇라임스톤 외장재·타임리스 콘셉트 디자인=
영시티는 N타워와 S타워로 나뉜다. 두 건물 모두 지하5층~지상13층 규모이며 중앙공원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며 대칭 형태로 서 있어 안정감을 준다. 건물의 외피는 유리와 라임스톤으로 구성됐다. 라임스톤은 퇴적암의 종류로 오피스 외장재로는 흔히 쓰이지 않는 재료다. 하지만 영시티는 주거지역 인근에 위치한 오피스로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과감히 라임스톤을 외장재로 택했다. 이를 위해 중국을 비롯한 10여곳의 해외 산지를 직접 방문해 맞춤형 라임스톤을 구하기도 했다.

영시티의 또 다른 특징은 ‘타임리스(timeless)’ 콘셉트로 디자인됐다는 점이다. 최근 지어진 일부 국내 건축물을 보면 외관 디자인만 봐도 건축연도 파악이 가능한데 영시티는 이러한 트렌드를 과감히 거부했다. 영시티의 입면 디자인을 담당한 피터 최 dmp건축사사무소 부사장은 “건축물이 주변환경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가 입면 디자인의 중요한 요소”라며 “영시티 주변에는 아직 미개발된 곳이 많아 나중에 지어질 건물과의 조화를 고려해 타임리스 콘셉트를 도입해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건물 내부는 입주사들이 최대한으로 업무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각층에 기둥을 최소화해 입주사들이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리스 스팬(lease span·건물 코어에서 외벽까지의 거리로 임차 가능한 공간의 크기)을 12m로 설정했다. 12m는 임차인들이 사무공간을 배치할 때 가장 이상적인 거리라고 알려져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공유오피스와 같은 ‘코워킹 스페이스’로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 또 입주자 전용 비상발전 설치공간을 제공해 정전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건축과 도시] 영시티, 주변 미개발지 고려해 튀지않게..미래 내다본 타임리스 디자인
영시티와 쇠퇴한 철공직접단지가 공존하고 있는 모습. 문래동은 도시재생을 통해 개발과 보존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영시티



●주민과 함께하는 공간 곳곳에

건물 사이 정원·1층엔 미니 광장

문래창작촌 작품 전시·공연 활발

벤처·글로벌 기관 등 속속 몰려

◇주민들과 함께하는 공간 돋보여
=이 같은 장점 때문에 현재 영시티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대표 입주사로는 게임 품질관리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아이지에스(IGS), 국제표준 등의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인 티유브이라인란드코리아(TUV Rheinland) 등이 있다.

인근 주민들이 자주 찾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 점도 돋보인다. 두 동 사이에 위치한 건물 중앙에는 ‘정원형(Courtyard) 휴식공간’을 배치했다. 유동인구가 직접 드나들 수 있는 1층을 아케이드식으로 지었고 테라스 존 및 계단식 미니광장을 만들었다. 건물 입구에는 유영호 작가의 ‘꿈’ 등 미술작품도 설치해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주차공간도 신경 썼다. 도심에 있는 일반 프라임급 오피스들은 주차장 진입 시 도로에서 바로 진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영시티는 건물 중정 부분에 넓은 정차공간(drop-off zone)을 확보해 입주사나 방문객이 주차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에너지효율 1등급 인증, 녹색건축 인증 우수등급을 통해 친환경 건축을 구현하는 데도 힘썼다.

영시티는 지역과의 상생에도 발 벗고 나설 예정이다. 인근에 위치한 문래창작촌 입주디자이너들의 작품을 건물 내에 전시하고 예술가들이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유휴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영시티 관계자는 “문래창작촌이라는 지역 자산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건물 내 전시·공연 등 다양한 문화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업무기능과 인구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개발을 이끄는 오피스 타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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