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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묻지마 폭행 가해자, 엄벌 요구"…피해자 누나, 청와대 국민청원 호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전라남도 순천에서 길가던 남성 2명이 횡단보도를 지나던 행인을 마구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자 가족이 가해자들에게 엄벌을 촉구하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해당 청원글은 현재 2만 7629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피해자의 누나인 A씨는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지난 5월 28일 오전 2시 40분 순천시 조례동 횡단보도에서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동생이 길거리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직후 다른 행인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가해자 B(29)씨와 C(29)씨는 현장에서 달아났다. 하지만 사흘 만에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돼 구속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차량이 횡단보도에 진입하는데 피해자가 이를 피하지 않고 걸어왔다는 이유로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한 사실도 드러나 네티즌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불면증과 공황장애 등을 앓고 있다고 A씨는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가해자 중 한 명은 집단폭행 사건 이후 SNS에 사진을 올리거나 재판에서도 반성없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을 우려해 용기를 냈다”며 가해자들에게 엄벌을 촉구했다.

이하 피해자 측 청와대 국민청원 글 전문.



너무 억울하고 황당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도움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뉴스에서나 본 사건을 저희 가족들이 겪었습니다.

제동생이 집단폭행,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5월 28일(월) 새벽 2시40분 전남 순천 조례동 국민은행 맞은편 횡단보도에서 회식을 끝내고 집으로 귀가차 횡단보도를 건너가고있는 동생에게 신호위반하여 진입하던 차가 동생이 자신들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하면서 차를 도로1~2차선에 물려서 세우고 동생에게 이리오라고 하더랍니다.

동생은 왜저러지 하면서 그앞으로 갔더니 운전석에서 내린 남자가 뺨을 때리고 멱살을 잡고 도로에서 보도쪽으로 밀쳤고 동생이 112에 신고하려고 휴대폰을 누르는 순간 뒷자석에서 내린 남자가 발로 걸어 넘어트렸습니다. 그순간 동생은 정신을 잃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남자는 차를 타고 도망가고 남아있던 운전석 남자는 쓰러져있는 제동생의 얼굴과 머리를 자신의 주먹과 발로 집중적으로 때렸습니다.

동생이 잠깐 정신을 차리니 계속 얼굴쪽에 폭행을 당하고 있었고 자기는 이제 죽었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조수석에서 내렸던 여자도 사건을 지켜보다가 현장에서 도망가고 지나가던 택시기사분이 말리자 그분도 때리려고 합니다.

택시기사도 차를 타고 가시고 지나가던 행인 3명이 112에 신고를 해주시더라구요.

여기까지 저희가 cctv로 확인한 내용입니다.

동생은 119로 병원에 이송 되었습니다.

제가 연락을 받고 응급실에 도착하니 동생은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공포영화에 나오는 괴물의 모습이었습니다.

눈, 코, 입 어느 한군데 성한데가 없었습니다.

억장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사랑받는 우리 막내에게 어떻게 이런일이...

이제 9개월도 안된 우리 조카와 그새벽에 맨발에 미친여자처럼 달려와 응급실앞에서 울던 우리 올케를 생각하면 아직도 손발이 떨리고 가슴이 저립니다.

눈안쪽에 출혈이 있어 뇌출혈이나 눈신경 손상이 의심되어 대학병원으로 후송을 해야 한답니다.

사고발생후 3시간동안 기억을 잃었다가 광주로 이송하는 엠블런스안에서 사고내용을 기억해냈습니다.

차라리 기억을 못하는게 나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생은 비골분쇄골절 3주, 치아 4주(치아 인플란트 예정), 망막부종 4주, 정신과 4주의 진단 받았습니다.

저희는 다친거에 비해서 진단 주수가 적게 나온게 이상하다고 생각할 만큼 얼굴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있는 순천으로 내려와서 다시 입원을 하였습니다.

눈에 압력이 가해지면 안되서 비골골절수술은 당분간은 하지도 못하고 코에 피가 계속 차 있어 숨쉬기도 곤란하고 깨진 치아와 흔들거리는 치아 그리고 턱관절 통증 때문에 입은 다물수가 없어 죽도 삼키기 힘든상태 였습니다.

비골 수술할 때는 너무 괴로워했습니다.

담당 의사선생님이 본인이 수술한 환자중에 최악의 환자라고 할 만큼 코뼈는 조각조각이 났었습니다.

숨을 쉴수 없어 잠이 들면 죽을거 같아서 잠을 못자겠다고 죽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자꾸 환청이 들리고 병원에 있는것도 불안해서 의사선생님이 만류하는데도 강제로 퇴원까지 했다가 다시 입원을 할 정도였습니다.

동생이 얼마나 아팠을까를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cctv보면 금방 해결될것 처럼 얘기했던 경찰들이 폭행장면이 찍힌 내용은 확인이 되나 영상의 화질이 좋지 않아 차량번호는 식별이 되지 않고 더군다나 무슨 차종 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다고 했습니다.

차량이라는 중요한 단서가 있는데도 빨리 진행되지 않으니 너무 답답했습니다.

사건 발생 4일째되는날 밤 범인들을 잡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날밤 저희는 서로 그동안 맘고생 한것을 위로하면서 울었습니다.

그놈들은 동생의 얼굴과 머리에만 집중으로 폭행을 가하였습니다.

사람을 죽이려고 맘먹지 않았으면 이럴수는 없습니다.

안경을 끼고 있는 사람의 눈을 그렇게 만들었다는것은 살인행위 아닌가요?

지나가던 택시기사님이 말리지 않았더라면, 또 행인들이 신고하지 않았더라면 제동생은 지금 저희 옆에 없을수도 있었습니다.

이건 엄연한 묻지마폭행, 그리고 집단폭행입니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봤던 광주 집단폭행사건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그사건의 피해자는 상대방을 때리기라도 했습니다.

제동생은 단 한대도 때리지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했습니다.

그동안 담담했던 동생도 치과에서 흔들거리는 쌩치아를 뽑아야할땐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난다고 했습니다.

사고내용을 정확히 확인하고 싶어 동영상을 보러 경찰서에 갔습니다.

저는 공황장애 환자입니다.

조금만 불안하면 숨이 잘 안쉬어지고 손발에 땀이나며 곧 쓰러질거 같은 고통을 느끼는 환자가 경찰서, 병원, 검찰청, 법원까지 다니려면 얼마나 힘들지 모르실겁니다.

하지만 동생을 위해서 저는 용기를 내야만 했습니다.

상상한거보다 더 끔찍했습니다. 얼마나 아팠을까요? 죽을거 같은 고통을 느꼈을 동생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집니다.

국가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cctv가 화질이 좋지 않아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담당형사에게 확인하니 순천 범죄예방 관제센터의 cctv에 제동생의 사고내용이 찍혀 있다고 합니다.

관제센터의 해당부서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사건내용을 순천경찰서에 전달후 즉시 출동하게 해야 하나 사고발생 사실조차 모른채 지나갔습니다.

그럼 그시간에 관제센터의 직원들은 뭘하고 있었던 겁니까?

그사람들이 112에 신고만 빨리했어도 제동생 저렇게 많이 다치지도 범인을 이미 잡았을지도 모릅니다.

생각할수록 분통하고 억울합니다.

동생이 입원했었을 때 동생아내는 임신초기의 몸으로 9개월된 아이를 데리고 하루종일 병간호를 하였습니다.

가장 안정을 취해야할 시기에 이런사고를 겪고 정신적 충격과 불안감으로 잠을 잘 이루지 못했습니다.

결국 아이까지 병을 얻어 입원을 했고 동생아내도 스트레스로 인한 복통으로 119를 타고 대학병원까지 가서 입원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동생은 호전이 되지 않은 몸으로 퇴원을 하고 아내의 병간호를 해야 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제가 휴가를 내고 아이를 맡아 보호하게 됐습니다.

이모든게 본인의 탓이라고 울던 동생이 너무 불쌍합니다.

제동생은 사고후 밥도 제대로 못먹고 일주일간 죽만 먹었습니다.

저희가족은 이렇게나 힘들게 지내고 있는데 가해자들은 그어떤 죄책감도 없이 삼시세끼를 잘먹고 있을걸 생각하니 너무 분통하고 억울합니다.

한가정을 파탄시켜 놓고 가해자중 한명은 사건발생 뒷날 sns에 본인의 셀카사진을 올렸습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건현장에 같이 있었던 가해자의 여자친구는 사고이후부터 지금까지 sns에 본인의 근황을 알렸고 최근에는 해외여행 사진까지 올리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죄책감과 도덕적 양심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나봅니다.

동생이 쓰러져있을 때 동생을 쳐다보고 있는 그여자의 눈빛이 마치 마녀 같았다고 합니다.

아무리 여자지만 동생에게는 그사람들이 다 한패이니 위압감이 분명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혀 죄를 물을수 없다고 하니 너무 화가납니다.

첫 재판이 열리는날 떨리는 심정으로 재판장에 갔습니다.

하지만 가해자측에서 변호사를 선임한다는 이유로 재판이 연기되었습니다.

재판 열리기 전날 저희측의 요청으로 가해자중 한명의 부모를 만났었습니다.

사과라도 듣고 싶었습니다.

아들이 사고를 하도 쳐서 집안에서 내놨다고 하면서 어차피 구속은 피할수 없으니 절대 변호사 선임은 안할것이며 아들에게 죄값 치루게 하겠다고 했고 변호사 선임비용이 있으면 저희동생 치료비에 보태겠다고 해서 저희는 그렇게 믿고 있다가 뒷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변호사 선임이유가 폭행은 본인이 했는데 자기 때문에 친구가 같이 구치소에 들어와있는게 너무 힘들다고 친구를 위해 선임해달라고 했다고 오해하지 말라고 합니다.

세상 어떤부모가 자식을 대변하려고 하지 자기아들의 단독범행으로 몰려고 어려운 형편에 변호사를 선임하겠습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로 저희를 우롱하고 있습니다.

친구가 발을 걸은게 아니라 제동생이 친구의 발에 걸려 넘어진거라고 했다고 합니다.

발로 걸어 넘어트린 친구를 무면허에 음주상태인걸 알면서 자기차를 타고 도망가게까지 해놓고 혼자 죄를 뒤집어 쓰려고 하는 우정이 아주 역겹네요.



차를 타고 도망가다가 250m전방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음주와 무면허로 걸린 내용을 나중에 검찰의 공소장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그때 음주단속에 걸리지 않았다면 저런 상태로 운전을 한 가해자에게 제2의 피해자가 발생할수도 있었을 겁니다.

제동생은 분명히 가해자중 한명이 다리를 걸어 넘어트린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들은 동생이 자기발에 걸려 넘어졌다고 말을 맞추고 어차피 한명은 작년에 특수폭행혐의로 집행유예기간에 또 폭행을 저질러서 본인은 실형을 면할수 없으니 집단폭행이라도 빼서 형량을 감량해보려고 수를 쓰고 있습니다.

차라리 사과하고 죄를 달게 받게 하겠다고 했으면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원만히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반성도 없이 형량을 줄이려고 동생에게 뒤집어 씌우는 모습은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경찰서에 가서 동영상을 보고 오열을 했던 제가 사건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서 또다시 동영상을 봐야 했습니다.

약까지 먹고 떨리는 마음으로 보고 또 다시 봐도 분명 다리를 걸어 넘어트린게 확실합니다.

두 번째 재판이 열리기전 가해자 엄마와 또한번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것도 저희가 먼저 연락을 취했습니다.

저는 되도록 빨리 마무리하고 이사건을 잊고 살고 싶었고 제 동생의 금전적인 피해를 어느정도 보상받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치료비의 절반도 안되는 돈을 합의금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자기들은 돈이 없어서 더 이상 합의금을 마련할수 없다며 아들이 아마 몸으로 때울거라고 합니다.

합의금은 조정가능하니 생각해보고 연락달라고 했으나 한달이 넘도록 연락조차 없습니다.

저는 그쪽 엄마와 만날 때 주변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제 감정을 배제하고 최대한 이성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연약한 여자 혼자 나가서 우습게 봤나 봅니다.

악을 쓰고 난리를 쳤어야 했나 봅니다.

두번째 재판날도 제눈으로 가해자들이 죄값 받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떨리는 마음으로 재판장에 갔습니다.

법원 입구에서 포승줄에 묶여오는 가해자 두명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교도관과 오면서 실실 웃으면서 농담까지 주고받는 모습을 보고 속에서 천불이 났습니다.

사람을 죽일려고 해놓고 반성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폭행사건이 한두번이 아니라 이런일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가해자쪽 변호사가 아직 입장정리가 덜됐다는 이유로 또 재판이 연기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직장생활을 하면서 휴가를 내고 법원을 몇 번째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뿐 아니라 금전적인 피해까지 입고 있습니다.

사건동영상에 둘의 죄가 명백히 나타나있는데 도대체 어떤 입장정리가 더 필요할까요?

아직까지 피해복구도 전혀 하지 않고 본인들의 죄만 삭감하려는 가해자측의 행동에 너무 화가 납니다.

다음주가 재판이지만 가해자측은 전혀 연락이 없습니다

저희가족들은 재판때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재판이 또 연기되지 않을까 마음 졸이고 있습니다.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서 상담도 했습니다.

합의는 포기하고 형이라도 많이 살게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폭행사건은 너무 죄가 가볍다는 것과 우리나라 법은 피해자를 위한 법이 아니라 가해자를 위한 법이구나를 느꼈습니다.

아무리 얼굴 이곳저곳이 망가졌어도 부위중 가장 높은 진단주수로 형을 판단을 하고 제동생 사건의 경우 만약 가해자가 초범이었으면 불구속 수사로 진행되었을 거라고 합니다.

형집행도 보통 6개월정도밖에 선고 되지 않고 한명은 집행유예기간인 1년을 합해서 최대 1년 6개월정도 선고 될 거라고 합니다.

변호사 선임해도 형량이 그렇게 늘어나지 않아서 의미가 없다고 하니 너무나 어이가 없습니다.

술먹고 자기 기분이 않좋다는 이유로 아무 죄도 없는 선량한 시민에게 무자비하게 폭행을 저질러도 몇 개월밖에 형을 안살고 나온다는게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형이 이렇게 약한걸 악이용해서 아무나 폭행하고 불구속수사 받으면 된다고 맘먹은 사람들도 있을거 같다고 생각하니 무서워서 거리를 못다니겠습니다.

그날의 트라우마로 인해 길을 걷다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가족들의 안부를 자꾸 묻게 됩니다.

사건이 두달이 지난 지금도 저는 동생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수가 없습니다.

응급실에서 괴물의 모습을 하고 있던 동생의 모습이 떠올라 무섭습니다.

그리고 cctv영상속에서 정신을 잃고 계속 맞고만 있었던 동생이 너무 가엽습니다.

제동생은 사고이후 밤마다 악몽을 꾸며 소리를 지릅니다.

사람들이 무섭다며 가족이외에는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본인의 직업에 자부심도 강하고 책임감도 강해서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지금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고 머리만 집중 폭행을 당해서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져 손님응대에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고 합니다.

사고내용이 순천시내 동생과 동일업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소문이 다 난상태라 정신적으로 더 힘들어 합니다.

그런 동생을 임신한 몸으로 옆에서 지켜보며 남몰래 눈물을 흘리고 불안해서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동생아내가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납니다.

그사람들은 제동생만 폭행한게 아니라 동생 가족 모두를 폭행했습니다.

이 사고로 동생가족은 신체적, 정신적 피해 뿐만아니라 생계에 타격까지 입었습니다.

위자료는커녕 치료비도 한푼도 보상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육아휴직중인 동생아내가 돌도 안된 어린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복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생은 아직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통원치료를 하며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다시 일터로 나가야했고 퇴근후면 아이와 시간을 보내주던 사람이 자기방에 들어가 꼼짝을 하지 않습니다.

행복했던 동생 가족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동생에게는 그사건을 잊고 일상에 빨리 복귀하라고 하지만 자꾸 떠올라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불면증과 공항장애에 시달려 약에 의존해도 안된다고 하며 이제는 술로서 의존하고 있습니다.

너무 분해서 잠을 잘수가 없다며 새벽에 저에게 전화해서 우는 동생 때문에 저도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습니다.

자기도 한 대라도 때렸으면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았을거라고 합니다.

우리도 처음에는 쌍방아닌게 너무 다행이라고 했지만 이제는 화가나고 차라리 쌍방이었으면 더 나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변호사 선임후 죄도 뉘우치지 않고 당당한 모습으로 재판장에 들어와 방청석을 무서운 눈으로 둘러본 가해자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꾸 재판을 연기시켜 저희를 불안하게 만들고 미결수로 편하게 삼시세끼 먹으면서 구치소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잠이 안옵니다.

믿는 구석이 있는지 합의의사도 전혀 없고 곧 형을 마치고 나올사람처럼 자신의 sns에 본인가게의 신메뉴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불안해하고 스트레스 받고 괴로워해야하는 이 어이없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가해자중 한명의 가족들은 사건이후 지금껏 연락이 없습니다.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놓고 사과전화 한통도 안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자식이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한줄을 알아야 합니다.

몇차례 진정서 및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저희는 지금 너무 불안합니다.

다음주에 재판이 있는데 또 연기가 될까봐 그리고 형량이 적게 나오진 않을까 걱정되서 잠이 안옵니다.

하루종일 그생각 뿐입니다.

그일을 떠올리고 싶지 않고 가해자들을 빨리 죄를 받게 하고 싶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사회 발전에 이바지 하면서 법 없이도 살만큼 법과 질서를 잘지키며 살아 왔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나쁜짓을 하면 이렇게 큰벌 받는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삼촌 때린 나쁜놈들 벌받았다고 얘기 해주고 싶습니다.

가해자중 한명은 순천시내 조직폭력단체에 가입되 있는 사람입니다.

저희 신상을 다 알고있어 나중에 보복을 한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남들이 저희 가족들에게 왜 가만히 있냐고 바보같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동생 사고내용을 전혀 모르십니다.

제가 이글을 올리면서도 제일 걱정되는게 저희 부모님입니다.

혹시나 아시게 될까봐 많이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있으면 제 동생같은 제2의 제3의 피해자가 또 생길 것 같습니다.

보복이 두렵지만 용기를 내어 이렇게 호소 드립니다.

이사건이 철저히 조사되어 가해자를 위한 재판이 아니 피해자를 위한 재판이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선량한 시민에게 묻지마 폭행을 행하고 반성도 피해보상도 전혀 없는 그들을 엄벌에 처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대로 엄벌이 이루어져야만 10대~20대의 아이들이 폭력사건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질것이라 생각됩니다.

만약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진다면 아직은 미숙한 아이들이 자신의 과시욕만으로도 앞으로 이러한 폭행보다 더한 폭력 사건이 발생할것입니다.

마음놓고 아이를 키울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십시요

그리고 정의는 반드시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 주십시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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