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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변요한, 파혼 결정 후 숨죽인 눈물 연기...’음소거 오열’

배우 변요한이 뜨거운 눈물로 안방극장을 적셨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미스터 션샤인’(연출 이응복|극본 김은숙) 17화 방송에서는 김희성(변요한 분)과 고애신(김태리 분)이 최종적으로 파혼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김희성은 고애신을 향해 “나쁜 마음을 먹었소.”라고 고백하며 “파혼해 주겠소. 늦게 걸음한 벌을 이리 받나보오.” 라고 담담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담담했던 모습과 달리 김희성은 혼자 자신의 방에서 납채서를 열어보며 오열했다. 김희성은 납채서에 적힌 내용을 한 글자 한 글자 읽어 내려가면서 고애신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김희성은 고애신을 위해 파혼을 결단하며 그동안 참아왔던 가슴속 슬픔과 고통 등 응축된 감정을 거침없는 눈물로 쏟아냈다.

김희성은 다시 한 번 꽃가마를 보내 고애신을 글로리 호텔로 불러 이긴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는 당구 내기를 제안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내기”라며 경기를 먼저 시작한 김희성은 고애신에게 기회조차 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이겼다.

이어 김희성은 “이제 그대는 나의, 나는 그대의, 정혼자가 아니오”라며 파혼이 자신의 소원임을 밝혔다. 원하지 않는 이별의 상황임에도 김희성은 고애신에게 쏟아질 수군거림에도 잘 버텨달라는 부탁을 남겼다. 또한 김희성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고애신을 향해 그녀가 한 때 자신의 진심이었기에 믿는다며 웃어 보였다.



변요한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이별을 선택해야만 했던 김희성의 복합적인 감정을 절절하고 묵직한 감정 연기로 오롯이 전달했다. 변요한은 숨조차 쉴 수 없을 것 같이 폭발적인 눈물 연기를 통해 낙천적인 태도와 탁월한 언변으로 자신의 깊은 속내를 숨겨 왔던 김희성이 처음으로 격한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을 완성했다. 납채서를 앞에 두고 오열한 뒤, 마지막으로 정혼자에게 파혼을 고하는 상황에서는 절제된 감정 연기로 김희성의 깊은 배려심을 그려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tvN에서 방송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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