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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톤이라도 더…철강업계 '美 쿼터' 전쟁

이르면 이달 내년 수출한도 논의

업체간 쿼터 확보 경쟁 치열할듯





철강 업계가 업체별 내년도 미국 수출 한도량(쿼터)을 정하기 위한 논의에 돌입한다. 미국이 쿼터제를 발동한 뒤에도 일부 제품에 관세를 매겨 수출길을 막고 있는 터라 추가 쿼터를 확보하려는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철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은 지난 8월3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조만간 업체별 수출 한도를 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25%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연간 268만톤(2015~2017년 평균 수출량의 70%)의 쿼터를 수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철강협회는 업계와 협의를 거친 뒤 올해 업체별 수출 가능 물량을 할당했다. 프로젝트를 수주해 철강제품을 수출하기까지 3~4개월이 걸리는 만큼 이르면 이달부터 내년도 쿼터를 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특이 이번 쿼터 배분에 강관 업체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쿼터제로 대미 수출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104만톤)으로 쪼그라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이후 개별 강관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거듭 부과하면서 수출길은 더 좁아졌다. 쿼터제 수용 직후인 4월 대미 수출 유정용 강관 1위 업체인 넥스틸에 75.81%의 관세를 물린 데 이어 최근 현대제철의 스탠더드 강관, 세아제강이 만드는 대형 구경 강관에도 각각 30.85%, 22.21%의 관세를 잇달아 부과했다.



개별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맞은 업체 입장에서는 추가로 쿼터를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관 업계 고위관계자는 “넥스틸처럼 사실상 유정용 강관 수출이 막힌 업체 입장에서는 다른 강관제품 쿼터를 더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업체의 양보가 있어야 가능한 일인데 업체들이 한 톨이라도 더 보내려고 혈안이 된 상황이라 논의가 길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품목별로 기본형과 개방형 쿼터를 뒀던 방식은 내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올해 수출물량을 정하면서 최근 3년간 대미 수출실적이 있는 업체에 적용하기 위해 기본형 쿼터를, 나중에라도 수출할 수 있는 신규 업체의 진입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개방형 쿼터를 뒀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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