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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PX 가격…정유사도 '희색'

1톤당 1,250弗 넘어 4년來 최고

PET수요 증가 영향…실적 청신호





국내 정유사들이 생산하는 대표적 화학제품인 파라자일렌(PX) 가격이 치솟고 있다. 상반기 정유사들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던 정제마진도 개선되는 추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 지역 PX 가격은 1톤당 1,250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 2014년 9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제품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나프타와 PX의 가격 차이도 톤당 590달러를 넘어서면서 2013년 4월(610달러) 이후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PX는 중질 나프타를 분해해 생산하는 화학제품으로 폴리에스터(PET) 섬유나 페트병 등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SK이노베이션(096770)GS(078930)칼텍스·S-OIL 등 주요 정유사가 주로 생산하고 있다.

애초 업계에서는 올해 아시아 지역 내 PX 신·증설이 늘면서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폴리에스터 생산시설들의 가동률이 상승해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정유사의 한 관계자는 “PX를 사용해 폴리에스터를 생산하는 중국 공장들의 가동률이 크게 상승하는 등 늘어난 공급을 충분히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하면서 신규 PET제품 생산이 늘어난 것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주력 화학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정유사들의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정유사들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원유 수입과 휘발유 등 제품 생산 간 시차 때문에 발생하는 재고 이익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동안 ‘효자’ 노릇을 해오던 화학 사업의 실적은 악화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화학 사업의 2·4분기 영업이익이 2,3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60억원 줄었다.

특히 상반기 정유사 실적 개선에 부담됐던 정제마진이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올 2·4분기 배럴당 5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정제마진은 최근에는 7달러 선까지 회복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전반적인 시황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국제유가의 급격한 변동이 없다면 당분간 우호적인 시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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