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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 넘으면 힘 못쓰는 코스피..."외풍에 강한 종목 찾아야"

■당분간 박스권 장세...투자 전략
G2 무역분쟁 등 악재 해소 안돼
지수 상승 제한적...종목장세 예고
실적 개선·이벤트 맞물린 엔터주
위안화 강세 수혜 中 소비주 유망
대차잔액 급감에 환매수 종목도 관심

  • 이경운 기자
  • 2018-09-03 17:22:53
  • 종목·투자전략
2,300 넘으면 힘 못쓰는 코스피...'외풍에 강한 종목 찾아야'

코스피가 2,300 돌파 후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상승 탄력이 꺾이면서 하반기 종목 장세를 다시 한 번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세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대외변수에 영향을 덜 받는 업종과 종목을 찾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대차잔액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만큼 연말이 다가올수록 쇼트커버링(환매수)이 기대되는 종목들도 하반기 종목 장세에서 눈여겨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8%(15.85포인트) 하락한 2,307.03에 장을 마감했다. 약 2개월 만에 2,320선을 회복하면서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1거래일 만에 다시 고개를 떨궜다. 외국인이 2,142억원어치를 내다팔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10거래일 만에 팔자로 전환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2,300 돌파 후 다시 하락하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9일 2,303.71까지 오른 후 4거래일 만에 2,250선 아래로 추락했고 7월 중순인 13일에도 2,310.9까지 오른 후 6거래일 만에 2,269.31까지 떨어졌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악재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지수 상승은 앞으로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2개국(G2) 무역분쟁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리스크, 신흥국 펀더멘털 의구심에 제한적 반등과 단기 조정의 교착상태가 반복될 것”이라며 “박스권에서 투자전략은 실적주, 구조적 성장주,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활용한 고점매도 트레이딩으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종목 장세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종은 실적 개선과 이벤트가 맞물려 있는 엔터테인먼트주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코스닥에서 주도적으로 상승한 엔터주는 실적 향상이 기대될 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 유통혁명으로 시장 확대 및 이익률 개선이 가능하다”며 “주식시장에서 척도로 적용하는 주가순이익비율(PER) 등 밸류에이션의 한계를 벗어나는 성장주로서의 면모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미디어 및 소프트웨어와 함께 엔터주는 이달 말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 정기 변경에서 신설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 편입될 예정이어서 수급상으로도 모멘텀이 있다. 김 연구원은 “커뮤니케이션 부문 관련주는 오는 28일 GICS 섹터 분류체계 변화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현 장세의 전략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10월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가 다가올수록 강세가 예상되는 위안화를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위안화 절상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화장품을 비롯한 중국 소비주가 이득을 볼 수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G2 무역협상과 10월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 일정을 고려할 때 위안화는 현재 환율 레벨을 기점으로 강세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며 “위안화 강세 선회는 화장품·유통·패션 등 중국 인바운드 소비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국내 증시 대차잔액을 고려했을 때 쇼트커버링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도 이벤트 드리븐 전략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 대차잔액은 53조1,811억원으로 5월 사상 최고치(61조7,492억원) 이후 꾸준히 줄고 있다.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대차잔액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쇼트커버링이 몰리는 종목의 상승세도 점쳐지는 대목이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대차잔액 비율이 높은 업종 가운데 주가가 연중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상승 전환을 시도하고 최근 20일 누적 대차잔액이 감소하며 상환 시그널이 나타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CJ CGV(079160), OCI, 키움증권(03949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두산중공업(034020), 신세계(004170), 현대중공업(009540), 한국콜마(161890) 등의 쇼트커버링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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