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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단독]삼성전자 글로벌 가구사 인수...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뚫는다

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가구·생활용품 기업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빌트인(built-in·붙박이) 가전·가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 프리미엄 가전 판매를 위해서는 유명 가구업체와의 협업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관계자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가전박람회 IFA 2018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삼성전자가 프리미엄급 가구업체 인수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며 “지난 2016년 인수한 데이코보다는 상위 업체를 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가구시장은 유럽이 강세인데 독일 ‘놀테’, 스웨덴 ‘노비아’, 이탈리아 ‘베네타쿠치네’ 등 유명 가구 브랜드가 있다. 이들 업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빌트인 가전 판매를 위해 긴밀한 협업관계를 유지해온 곳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2016년 미국의 프리미엄 전문 고급 주방가전 업체 데이코를 1억달러(약 1,100억원)에 인수했다. 데이코는 주방가전 제품을 빌트인 방식으로 공급하는 고가 가전 브랜드다. 북미 지역 부동산 관련 시장에서 특히 탄탄한 입지를 가진 B2B 가전기업이다. 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은 집을 지을 때 인공지능(AI) 가전과 가구를 빌트인으로 함께 판매한다”며 “이는 가전업체에 큰 기회인 만큼 삼성전자는 기술·기기를 묶어 판매하는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명품 가구기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글로벌 가전산업이 B2B 시장 위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 40% 이상이 빌트인 시장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가전사업의 가장 큰 시장인 유럽은 실제 가구 브랜드들이 좌지우지한다”이라며 “제품을 잘 만들어도 가구와 매칭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는다”고 전했다.



가구기업에 대한 삼성전자의 관심은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커지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2~3년 전부터 밀라노 가구박람회에 참여해 유럽 가구업체와 접촉하고 있다”며 “주로 유럽 명품 가구업체들과의 협업을 진행 중인데 가구업계에서도 삼성전자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가전시장은 갈수록 고급화되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8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고급 가전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명품 주방가구 기업들과 협력해 최고급 빌트인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 역시 유럽 명품 가구사와 협업해 900㎡에 달하는 최고급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공개했다. /베를린=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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