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은 생각보다 많은 현대인들이 경험한다. 쑤시고 결리는 어깨 덕분에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힘들 때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참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어깨통증이 찾아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별안간 우리를 꽤나 당황스럽게 만드는 극심한 어깨통증은 대개 어깨 힘줄에 생긴 석회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바로 ‘석회성건염(석회화건염)’이 그 이유인데, 이는 어깨 힘줄을 뜻하는 회전근개에 돌과 같은 석회가 생겨 참기 힘들 정도의 심한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석회성건염은 대중적인 어깨질환인 오십견, 회전근개 질환들과는 달리 생각지도 못했던 순간 극심한 어깨통증을 느끼게 만들고 밤에 심해져 응급실을 가게 만들기도 한다. 이때 어깨에 옷깃만 스쳐도 통증이 심해 어깨를 만지지도 움직이기도 힘들어진다.
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 관절센터 정성훈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석회성건염은 회전근개에 생성된 석회가 분해되는 시기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며 “석회가 분해되면서 견봉하 점액낭에 심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정 부원장은 “회전근개에 석회가 발생하는 것은 대부분 어깨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과도한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노화 촉진이 원인”이라며 “가급적 어깨관절 사용량을 줄이고 시간이 날 때마다 스트레칭과 적정한 정도의 운동을 실천해 회전근개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석회성건염은 심한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제거하는 시술이 필요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증상은 대표적인 비수술 요법인 체외충격파(ESWT)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고강도의 에너지를 석회 생성부위에 가해 혈류를 증가시키고 석회를 흡수시켜 통증을 개선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또한 주변 조직 재생을 촉진시키고 노화가 진행된 인대, 근육, 힘줄 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효과도 있다.
이외에도 체외충격파 치료(ESWT)는 입원이 필요 없으며 통원 치료로 시행된다. 또, 반복적인 치료를 적용해도 안전하고 절개나 마취가 필요 없어 부작용, 합병증이 거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 덕분에 나이가 많은 고령의 환자도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 관절센터 정성훈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강한 충격파를 이용해 세포를 자극하고 혈류를 활발하게 촉진시켜 조직을 재생하는 체외충격파 치료는 자연 치유 과정과 매우 유사하다”며 “석회성건염으로 어깨관절에서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체외충격파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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