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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5년만의 역대급 태풍 '제비'에 9명 사망…"간사이공항 폐쇄"

강풍에 날아든 물건 맞는 사고 잇따라…총 부상자 340명 발생

유조선과 교각 충돌에…간사이공항 5,000여명 고립

오늘 아침부터 인근 공항으로 이용객 수송…항공기 결항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에 상륙한 4일(현지시간) 오사카 간사이공항의 활주로·사무용건물 등이 물에 잠겨 있다. 집중호우로 물이 불어나자 간사이공항은 폐쇄돼 이용객들이 고립됐다./AP=연합뉴스




일본 시코쿠 등 서부 지방을 강타한 제21호 태풍 ‘제비’가 열도를 따라 북상하면서 최소 9명이 숨지고 340명 이상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993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매우 강함’ 강도를 유지한 채로 일본에 상륙한 태풍 제비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NHK는 5일(현지시간) 태풍 제비로 오사카시 미나토구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실내에 날아든 함석지붕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오사카부에선 강풍에 넘어져 머리를 다친 40대 남성, 강풍에 날아든 냉방장치 상자에 맞은 또 다른 40대 남성, 베란다에서 떨어진 70대 남성 등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사망했다. 시가현, 미에현에서도 이번 태풍으로 각각 1명이 숨졌다. 아이치현에서는 70대 남성이 도로에 쓰러진 채 발견되는 등 이번 태풍으로 인한 부상자는 총 340명을 넘겼다. 오사카부에서만 13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오사카 남부 해상에 위치한 간사이 공항은 전날 폭우의 영향으로 활주로와 주차장, 사무용 건물 등이 물에 잠기면서 공항 전체가 폐쇄됐다. NHK에 따르면 오사카 지역의 중심 공항인 간사이 공항이 5일에도 폐쇄됨에 따라 다른 공항의 항공편에도 영향을 끼쳐 일본 국내 항공편 147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전날 오후에는 공항 인근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이 강풍에 휩쓸려 다리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다리가 크게 파손되고 통행정지 상태가 되면서 공항은 고립 상태가 됐다.

아사히신문은 피해상황을 보고 받은 아베 신조 정권의 간부를 인용해 이용객 3,000명, 직원 등 2,000명을 포함해 5,000명이 공항에 남겨졌다고 보도했다. 고립된 공항 이용객 중에는 한국 여행객 수백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측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정원이 110명인 고속선 3척을 이용해 공항 이용객 중 희망자를 고베공항까지 수송하기로 했다고 NHK는 전했다.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에 상륙한 가운데 4일(현지시간) 거대한 파도가 고치현 아키의 방파제를 강타하고 있다./AP=연합뉴스


전날 시코쿠와 긴키 지방을 통과한 뒤 동해를 따라 북상한 태풍 제비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홋카이도 레분 섬 남서쪽 80㎞ 해상에서 시간당 75㎞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75hPa,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0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5m로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홋카이도에선 곳에 따라 30~40m의 최대 순간 풍속이 관측됐으며 이날 정오 이전까지 강풍이 계속 불 것으로 예상됐다. 삿포로 시내에선 자동차 판매점 천장 일부가 떨어졌으며 국도에선 전봇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새벽 5시 경 이바라키현 인근에서 진도 4의 진동이 관측됐다.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으며 원전과 시설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 태풍으로 인한 비구름과 따뜻한 공기의 영향으로 북부와 동부 지역에선 앞으로 수 시간에 걸쳐 국지적으로 시간당 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NHK는 폭풍과 높은 파도, 폭우에 의한 토사 유출, 침수 등에 대해 계속 경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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