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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린 中 하늘길…항공 빅2 날개 편다

한한령 잇단 해제…7월 방한 中관광객 41만명 연중 최대

대한항공·아시아나, 300석급 기종 투입 등 노선 정상화





중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였던 한한령(限韓令)이 잇따라 해제되며 아시아나항공(020560)대한항공(003490) 등 국내 양대항공사도 중국 노선에 투입하는 항공기를 재편한다. 베이징과 상하이시 등 단체관광객 금지가 해제된 곳을 위주로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기종을 배치한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중국 노선 재개에 이어 대형항공사(FSC)도 중국 노선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셈이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한한령이 풀린 지역을 중심으로 170석 규모의 에어버스(A)321 항공기를 300석 규모의 A330, 보잉(B)767 기종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대한항공도 190석 규모의 B737 기종을 A330, 340석 규모의 B777로 조정하는 것을 내부에서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한령 해제 분위기가 연말로 갈수록 더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단체관광객이 늘면 바로 더 큰 비행기를 투입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 경북 상주에 사드 배치가 결정되며 무역 보복에 더해 자국민의 한국 체류를 제한하는 한한령을 내렸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2016년에만 806만명이었는데 사드 보복으로 지난해는 417만명으로 줄었다. 관광객이 줄어든 LCC들은 일부 중국 노선을 폐쇄했다. 국내 아시아나항공(31개 노선)과 대한항공(38개 노선)은 주요 노선은 유지하되 투입되던 300석 규모의 항공기를 170~200석 규모로 줄여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의 방중과 남북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얼어 있던 양국 간의 관계가 화해 분위기로 바뀌자 중국 정부는 주요 지역부터 한한령을 해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베이징시와 산둥성에 이어 올해 5월 후베이성과 충칭시, 지난달은 상하이시와 장쑤성도 한한령을 풀었다.

한한령의 해제가 항공업계의 중국 노선 정상화로 이어지지 못하던 상황이 급반전한 것은 실제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월평균 25만명 수준으로 줄었던 중국인 관광객은 올 1월 30만명을 회복한 뒤 지난 7월에는 41만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과 관련한 항공사들의 매출도 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4분기 중국 노선 매출이 약 1,550억원으로 29%, 대한항공은 약 2,050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양대 항공사는 최근 경영진의 부적절한 처사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이다. 5년간 4,000억원 규모의 항공기부품 수입 관세 면제 혜택과 연간 350억원 규모의 지방세 감면 혜택이 단계적으로 사라진다. 여기에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한 국제유가와 달러화 강세도 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 양대 항공사 입장에서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중국인 관광객을 잡아야 하는 셈이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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