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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오바마 비서실장 출신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 돌연 3선 불출마 선언했는데...

람 이매뉴얼 미국 시카고시장이 지난달 6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이매뉴얼 시장은 4일 시청에서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시카고=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 시카고시장이 3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다.

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매뉴얼 시장은 이날 시카고 시청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나면 그 횃불을 다음 주자에게 전해줘야 한다”며 “재선에는 나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매뉴얼 시장은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냈고 이후 일리노이 연방하원의원을 거쳐 오바마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 ‘백악관 실세’로 불렸던 인물이다. 지난 2011년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의 특별한 신임을 받으며 그해 2월 시카고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흑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며 2015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지방선거 2년여를 앞둔 지난해 이미 ‘3선 도전’을 선언하며 1,000만달러(약 110억원) 이상의 선거자금을 모을 만큼 이매뉴얼 시장의 3선 도전은 ‘기정사실화’한 분위기였지만 갑작스럽게 3선 불출마를 선언해 미 정치권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선거자금 모아놓고 번복 왜?

치안 불안 문제 도시 전체로 확산



독단적 시정 운영...흑인도 돌아서

이매뉴얼 시장의 불출마 결정에는 최근 고조되고 있는 주민의 불만이 작용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독단적인 시정 운영과 가진 사람만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지적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핵심사업으로 추진한 공교육·교사(공직자) 개혁 조치가 뭇매를 맞으며 실패로 돌아갔고 소수계 저소득층 밀집지역인 도시 남부와 서부에서 하루 10명 이상이 총에 맞아 평균 2명이 목숨을 잃는 등 치안불안 문제가 도시 전체로 퍼지면서 비난 여론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2015년 재선을 앞두고 불거진 흑인 절도용의자 라쿠안 맥도널드(당시 17세) 사살사건 은폐 의혹은 정치적으로 커다란 타격을 주는 데 한몫을 했다. 당시 이매뉴얼은 게리 매카티 경찰청장 해고로 상황을 수습했지만 권력 유지를 위해 검찰과 경찰을 총알받이로 내세우고 책임을 회피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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