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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건 원장의 탈모 이야기-27] 탈모치료 얼마나 오랫동안 해야할까?

약물·두피관리 효과 있더라도 치료 멈추면 다시 빠져

유전에 의한 남성형탈모 유일한 치료방법은 '모발이식'

옥건 옥건헤어라인의원 원장




이전 칼럼에서는 탈모치료를 언제 시작해야 하는가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언제 탈모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설명하겠다.

탈모를 치료받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발모 효과를 기대한다. 즉 빠진 머리가 새로 자라 나오기를 바라고 치료받는다. 필자가 모발이식 클리닉에서 상담해보면 없던 모발이 새로 자라나오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실제 태어났을 때부터 정해진 모낭의 개수 이상으로 모발이 생겨나게 하는 방법은 아직 없다. 단지 기존의 가늘어진 모발을 굵고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것이 탈모치료인 것이다.

탈모치료를 시작하면 우선 모발이 덜 빠지게 되기를 바라고 최종적으로는 안 빠지기를 원한다. 그렇지만 탈모가 없는 정상 모발도 주기적으로 빠졌다가 그 자리에서 다시 자라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안 빠지게 할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탈모는 빠져서 안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주 빠져서 가늘어지는 것으로 안 빠지는 기간을 늘려주는 것이 근본적인 탈모치료이다.



언제까지 치료해야 할 것인가는 치료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다.

탈모라고 생각될 때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것이 탈모 샴푸이다. 물론 매일 머리를 감아야 하니 딱히 중단할 필요는 없겠지만, 과연 샴푸로 탈모가 치료될까?

“별 효과가 없어도 일반 샴푸보다는 낫겠지.” 사용하는 입장에서도 큰 기대는 안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 사용한다. 일반 샴푸보다는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탈모치료 효과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 스킨로션 등을 바르듯이 모발에 윤기를 주는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보면 된다.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스킨로션이 별 도움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다음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미용실이 아닐까 싶다. 미용실이나 이발소에 가면 본인도 모르는 사실을 알려주곤 한다. “탈모가 있으세요.” 이 한 마디에 더럭 걱정되면서 직원이 권유해주는 약을 발라보고 두피관리도 받아보고 몇 개월 탈모 관련 패키지 치료도 해본다. 그렇지만 바로 전 칼럼에서 설명했듯이 이는 잘못된 탈모치료의 시작이다. 시작이 잘못됐으니 바로 중단해야겠지만 그 누구도 치료 중단을 권유하지는 않는다. 탈모 관련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전문가인 척 행세해도 탈모를 처음 겪는 사람들은 지식이 별로 없어 그들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두피관리로 탈모를 치료할 경우 언제까지 관리를 받아야 할까? 보통 3~6개월 패키지로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방문해서 두피관리를 받게 되는데 유전에 의한 남성형 탈모의 경우 치료하는 방법은 아직 없다. 그것은 곧 완치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만약 두피관리로 효과가 있다 해도 두피관리를 안 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된다는 의미이다. 즉 현재 두피관리를 하고 있다면 ‘언제 중단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평생 지속해야 한다’이다.

관리실에서 말하는 대로 3~6개월 정도 치료받으면 많이 좋아질 것 같지만 사실 민간요법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효과가 있다고 해도 관리받는 동안뿐이니 평생 두피관리를 받아야 한다면 칼럼의 주제인 치료 중단시기에 대한 고민은 더는 의미가 없고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단 두피에 트러블이 있거나 지루성인 경우는 두피관리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전에 의한 탈모의 경우 두피관리를 포함한 모든 탈모치료 즉 바르는 약(미녹시딜이나 토닉 계통), 먹는 약(판시딜, 프로페시아, 아보다트), 저주파 레이저, 병원에서 시행하는 주사나 메조테라피까지 중단한다면 치료 효과가 3~6개월 안에 대부분 없어진다. 즉 치료할 때만 효과가 있고 아무리 오랫동안 치료를 해왔다고 하더라도 치료 중단 시 효과는 몇 달 안에 없어진다.

유전에 의한 남성형 탈모의 유일한 치료방법은 모발 이식이다. 약물 등 치료로 호전되더라도 중단하면 그 효과가 수개월 안에 사라지게 된다. 사진은 남성형 탈모의 전형적인 사례들.


이는 유전에 의한 탈모에만 해당하는 것인데, 문제는 남성의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하는 탈모의 99%가 유전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남성의 탈모는 곧 유전형 탈모라고 우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을 바탕으로 현재 탈모 시장을 분석해보면 치료의 시작과 지속, 중단 시기가 모두 잘못돼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치료 시작점이 잘못되어 있으니 당연히 지속하는 것과 중단하는 것이 모두 잘못될 수밖에 없기도 하다.

탈모에 대해 공부해보면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 효과가 가장 좋다는 것은 알게 되는데 평생 복용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에 대부분 거부감을 갖게 된다. 그렇지만 다른 치료들도 효과를 계속 유지하려면 마찬가지로 평생 지속해야 한다는 것을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는다. 프로페시아의 경우 치료를 중단하면 더 빠진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다른 치료법에 비해 효과가 좋아서 치료를 중단하면 티가 더 나는 것일 뿐이지 더 빠지게 되는 것은 아니다. 즉 다른 치료법들은 중단해도 별 티가 안 날 정도로 근본 효과가 미미한 경우가 많다.

쉽게 접근하는 치료방법일수록 빨리 중단하게 되는데, 처음부터 안 하는 것이 하다가 마는 것보다 백배 낫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유전에 의한 남성형 탈모에서 모발이식 이외의 치료는 시작했으면 예외 없이 평생 지속해야 한다. 모발이식 수술이라 하면 왠지 겁먹게 되고 효과가 떨어지는 다른 치료에만 계속 의존하게 되는데, 탈모인들에게는 죄송한 말이지만 진시황의 불로초 같은 탈모 치료제는 세상에 없다.

/okhairline@naver.com

옥건 원장은···

▲가톨릭의과대학 졸업 ▲옥건헤어라인의원 원장 ▲국제모발이식학회(ISHRS) Best Practical Tip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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