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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투기지역 늘렸지만...서울 아파트 값은 껑충

정부가 8·27 대책 등을 꺼내놓으면서 부동산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서울 집값 오름폭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장에서는 매수자들이 당정의 추가 대책 예고와 높아진 가격부담에 잠시 시장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지만 집주인들은 가격을 쉽게 내리지 않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이 6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1주(9월 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4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아는 서울에서 투기지역을 확대하는 등의 8.27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2012년 감정원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 상승을 기록한 지난주(0.45%)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이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0.66%로 집계돼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컸다. 특히 강동구가 감정원 조사 이후 역대 최고치인 1.04%를 기록하며 강남 4구 상승세를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하철 9호선 연장 호재에 고덕동 명일동 등 신축 대단지로 몰리는 수요가 많아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56%와 0.58%를 기록했고, 송파구도 0.59%의 강세를 보였다.

박 시장이 개발 계획을 보류한 영등포구와 용산은 0.47%→0.43%, 용산 0.43%→0.40%로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줄었다. 투기지역이 된 동작구(0.60%)와 동대문구(0.33%)도 소폭 감소했다. 높아진 가격 부담과 정부의 추가 규제 예고에 매수 문의가 다소 줄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내리지 않아 여전히 강세장이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 전농동의 한 중개사는 “전반적으로 매물이 많지 않고 매수 문의도 줄어 최근 1주일 간 분위기는 비교적 주춤해졌다”면서 “하지만 집주인들은 )가격을 내릴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했다.

투기과열지구 광명(1.05%→1.01%)과 하남(0.45%→0.44%)도 지난주보다 미세한 조정을 보였다. 철산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7~8월에 비해 분위기가 잠잠해진 건 사실”이라면서 “정부가 어떤 대책을 더 내놓을지 조금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리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과천과 분당은 오름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주 0.94%였던 과천은 이번 주 1.38%를 나타내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분당은 지난주 0.69%에서 이번 주 0.79%로 올랐다. 이들 지역 모두 8.27 대책에서 ‘투기지역’ 지정에 빠진 곳들이라는 점에서 이른바 ‘풍선효과’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과천 별양동의 F공인 관계자는 “지난 주말 한 고객이 매물도 보지 않고 래미안슈르 전용 84㎡를 12억원을 사겠다고 하자 집주인은 바로 매물을 걷었다”면서 “현재 이 매물의 매도호가는 12억5,000만원 이상”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 대책이 나온다는 말은 들었지만 여전히 매수 문의가 많고 매물은 희소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추가 대책이 공개되면 당분간 관망세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세제를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게 되면 시장에서는 대책의 영향을 따지게 된다”면서 “당분간 정책의 유불리를 따져가며 관망세가 접어들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완기·이재명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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