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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단 7일..."베를린은 스타트업 멜팅폿"

<'스타트업 성지' 베를린>
정부 '대출' 아닌 '지원금' 형태
자유분방한 문화·싼 물가도 장점
최대 2,400여개 테크벤처 활동
실리콘밸리 버금가는 도시로 성장

  • 한재영 기자
  • 2018-09-06 17:39:22
  • 정책·세금
창업에 단 7일...'베를린은 스타트업 멜팅폿'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진단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일 스타트업 에이다헬스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연구과학자(CSO) 마르틴 히르슈. 그의 할아버지는 지난 1932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세계적 이론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다. 독일 명문 마르부르크 필리프스 대학교에서 이론의학을 공부한 히르슈 박사는 학자로 남은 할아버지와 달리 험난한 스타트업 창업의 길을 택했다. 그러면서 그가 정착한 곳은 유럽 스타트업 허브로 떠오른 독일 베를린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베를린 사무실에서 만난 히르슈 박사는 “베를린은 스타트업 기업들에는‘멜팅폿(용광로)’”이라며 “다양한 개성이 공존하는 베를린은 스타트업을 하기에 매력적인 도시”라고 말했다. 베를린이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스타트업의 성지(聖地)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글로벌 컨설팅 업체 언스트앤영은 지난해 기준으로 베를린에서 최대 2,400여개 테크 스타트업이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스타트업 창업자의 절반에 가까운 43%는 비(非)독일인일 만큼 전 세계 혁신가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들고 베를린에 모여들고 있다.

왜 그럴까. 무엇보다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 등의 체계적 지원이 큰 원동력이다. 행정업무 간소화로 스타트업 창업까지 7일이 채 걸리지 않는다. 자금 지원도 대출금이 아닌 ‘지원금’ 형태다. 되받을 돈이 아니라 없어질 돈으로 보고 지원하는 것이다. 독일 정부는 초기 스타트업에 6개월간 2,300달러 규모를 지원하고 대학생들에게 1년간 약 3,000달러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의 지원도 활발하다. 도이치텔레콤·바이엘·악셀스프링거 등 독일 대기업 대부분이 자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OTRA 함부르크무역관 관계자는 “지난해 베를린 스타트업 업계가 유치한 투자액만도 약 30억유로(4조원)에 이른다”면서 “베를린이 명실상부한 유럽의 스타트업 허브로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개성을 존중하는 자유분방한 문화, 낮은 생활물가 등도 장점이다. 글로벌 물가정보 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베를린의 주거 임대비용은 실리콘밸리의 4분의1 수준에 그친다. /베를린=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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