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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메신저] 우리은행 M&A 행보에...증권사 직원들 희비

하급직원, 급여·복지 향상 기대

"우리銀에 인수됐으면..." 대환영

고위직, 정리해고 칼바람 걱정

지주회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의 자본시장 인수합병(M&A) 행보에 증권사 직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하급 직원들은 은행계열 증권사가 되면 임금과 복지 등 근무조건이 좋아져 반기지만 임원을 포함한 상급 직원들은 정리해고 걱정에 현상 유지를 바라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되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지주회사 전환 인가가 오는 10월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금융감독원에 우리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 인가를 신청했고 승인이 이뤄지면 내년 초 지주사 전환이 가능하다. 자본시장에서는 출자 여력이 늘어나는 우리은행이 어떤 증권사를 인수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손태승 우리은행 행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 프리미엄 미디어 ‘시그널’과 단독으로 만나 “지주사 전환에 집중하면서 매물을 살펴보고 있다”며 “중간 규모 이상의 증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우리은행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을 증권사로 전환해 인수한 증권사와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로운 점은 우리은행 M&A 매물로 거론되는 증권사 직원들의 엇갈린 반응이다. 신입 직원들부터 연차가 어느 정도 쌓인 중참급 직원들은 소속사가 우리은행에 인수되기를 바라고 있다. 자기자본 1조원 미만 증권사에 다니는 한 직원은 “은행계 증권사가 되면 그룹 내 다른 금융사들과 교류가 가능해 은퇴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중참급 이하 직원들의 기대감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급여와 복지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우리은행 인수를 환영하는 이유다. 또 다른 1조원 미만 증권사에 다니는 직원은 “증권업은 업무 특성상 직원 간 성과보수 차이가 큰데 우리은행에 편입되면 전반적으로 급여가 개선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참 직원들의 시각은 정반대다. M&A 이후 직급이 높은 직원들의 명예퇴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미래에셋의 대우증권 인수 등 증권사 M&A 때는 늘 연차가 높은 직원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이 진행됐다. 매물 대상으로 거론되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우리은행 M&A 건을 두고 부서장과 하위 직원들의 의견이 다르니 관련 사안에 대해서 누구도 쉽게 이야기를 못 한다”며 “차라리 빨리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우리은행의 인수 대상으로 유안타증권(003470)교보증권(030610) 등 중소형 증권사는 물론 자기자본이 큰 삼성증권(016360)까지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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