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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뉴스메이커]교사로 첫발 뗀 마윈, '영원한 교사'로 돌아가나

■마윈 오늘 승계계획 발표
"은퇴는 한시대 끝 아닌 시작
교육사업에 시간·재산 쓸것"
빌게이츠식 자선사업 예고
이사회는 남아 멘토역할 할듯
외신 "中인터넷산업 타격" 전망

  • 박홍용 기자
  • 2018-09-09 17:14:51
  •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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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뉴스메이커]교사로 첫발 뗀 마윈, '영원한 교사'로 돌아가나

“교육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아이들은 30년 후 아무도 직업을 찾지 못할 것이다.”

중국 최고 갑부 중 한 명이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 공동창업자 겸 회장이 만 54세 생일을 맞아 알리바바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그는 은퇴 후 재단을 통한 자선사업가로 거듭난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를 롤모델 삼아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교육 자선활동에 헌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마 회장이 교육 독지활동에 매진하기 위해 10일 알리바바에서 물러날 계획이라는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10일은 마 회장의 만 54세 생일이자 중국의 ‘스승의 날’이기도 하다. 그는 “은퇴는 한 시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교육에 초점을 두고 더 많은 시간과 재산을 쓰고 싶다. 나는 교육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NYT는 이어 마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더라도 알리바바 이사회에 남아 회사의 멘토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YT는 마 회장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 대니얼 장(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가 거론된다고 전했다. 그는 마 회장이 2013년 CEO에서 물러났을 때도 바통을 이어받은 바 있다.

다만 알리바바 산하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마 회장의 은퇴설을 부인하며 10일 그룹의 승계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3년 CEO 퇴임 이후 마 회장은 많은 시간을 새 투자기회 발굴과 과학기술 발전, 자선사업에 쏟아왔으며 승계계획 발표 이후에도 이사회 주석직은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뉴스메이커]교사로 첫발 뗀 마윈, '영원한 교사'로 돌아가나
도널드 트럼프(앞줄 왼쪽) 미국 대통령과 마윈(〃 오른쪽) 알리바바 회장 /맨해튼=AP연합뉴스

중국 항저우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마윈은 항저우사범대를 졸업하고 영어교사로 활동하다가 1999년 친구 17명과 함께 중국 저장성 동부의 항저우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알리바바를 설립해 알리바바를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으로 키워냈다. 알리바바는 현재 전 세계 8억7,000만명의 고객에게 하루 5,500만개의 물품을 배송하는 전자상거래 공룡 기업으로, 시가총액만 4,000억달러(450조원)에 달한다. 사업 영역도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인터넷 금융,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메신저 서비스 등으로 확장해 거대한 ‘마윈의 IT 제국’을 이뤘다.

하지만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부상한 마 회장은 그동안 사업 못지않게 독지활동에 대한 열정을 거듭 내비쳐왔다. 지난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는 이 같은 생각을 밝히며 MS의 공동창업자인 게이츠를 롤모델로 들기도 했다. 게이츠 공동창업자는 2014년 58세의 나이에 경영에서 물러난 뒤 자신과 아내의 이름을 딴 ‘빌&멀린다 게이츠재단’을 통한 자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마 회장은 “게이츠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게 너무 많다”며 “나는 게이츠만큼 부자가 될 수는 없지만 빨리 은퇴하는 것은 그보다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곧 교직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알리바바 CEO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은 마 회장이 평소에 관심을 보여온 분야다. 그는 2014년 ‘마윈재단’을 설립해 중국 시골의 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그가 쓰는 별명은 ‘동네 교사들의 대변인’이며 알리바바 내에서는 ‘마 교사’로 불린다.

한편 외신들은 중국 IT 산업을 상징해온 마 회장이 중국의 기업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은퇴를 결심했다는 데 주목하며 그의 은퇴가 중국 인터넷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후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정부 통제가 강화하는 가운데 기업들은 성장 둔화와 부채 증가에 직면해 있다”며 “더욱 확대되는 미국과의 무역전쟁도 변수”라고 우려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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