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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 ‘물괴’ 김명민, “한국산 토종 크리처 무비 기대해 주세요”

韓사극 크리처물, 모두의 도전이었다
“현장을 살피고 챙기는 것도 주연배우의 몫”

  • 정다훈 기자
  • 2018-09-10 13:43:08
  • 영화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 김명민이 한국산 토종 크리처 무비로 돌아왔다. 김명민은 “영화 ‘물괴’를 통해 한국형 크리처물에 대한 자부심을 일구고 싶다”고 말하며 “국내 최초 크리처 액션 사극’을 함께 만들어간 일원으로서 도전의식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물괴’라는 존재를 마주하는 연기가 처음에 어색했다는 그는 이내 배역과 하나 되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허종호 감독이 “김명민을 캐스팅한 것은 굉장한 행운이다”라고 말할 정도.

[SE★인터뷰] ‘물괴’ 김명민, “한국산 토종 크리처 무비 기대해 주세요”

크리처(Creature) 액션 사극을 표방하는 영화 ‘물괴’(감독 허종호, 제작 (주)태원엔터테인먼트)는 중종실록에 실제로 기록된 괴이한 짐승 ‘물괴’와 그를 쫓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 신선한 소재에 배우 김명민, 이경영, 박희순, 박성웅,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까지 가세해 스릴 넘치는 재미를 선사한다.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명민은 “‘물괴’가 참혹하게 잘 그려졌다. CG도 만족스럽다. 물괴가 나보다 연기를 잘해줬다.”며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우리 물괴가 굉장히 잘 나왔잖아요. 전 안 보이고 물괴만 보일 정도로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가 크리처 무비잖아요. 거기다 한국산 토종 크리처고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하고. 거기에 벌써 미국, 중국, 영국, 홍콩, 베트남 등 전역에 다 판매가 됐어요. 이런 도전에 박수 쳐야 하지 않을까요.”

김명민은 ‘물괴’가 감행한 도전적 시도의 가치가 인정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종호 감독은 ‘물괴’를 두고 “처음 시작할 때는 아무도 이 프로젝트가 완성될 거라 믿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명민은 “크리처 무비 장르에 대한 이런 시도들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계속 나와줘야 이 장르가 발전을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크리처 무비를 한국산으로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도전인 것 같아요”라며 영화의 도전 정신을 높이 샀다.

이어 “그런 시도를 내가 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은 것 아닌가 생각했다”며 “나 뿐 아니라 모두의 도전이라 가능했다”고 함께 한 팀에게 공을 돌렸다.

“나만의 욕심을 채우려는 도전이었다면 못 했을텐데, 몇 년 간 모두 도전해왔고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도 많은 준비가 돼 있었어요. CG기술이 많이 발전했고 한국형 크리처물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괴’는 과감한 시도, 새로운 도전을 안고 출발한 국내 최초 크리처 액션 사극이다. 한국에서 크리쳐 무비는 여전히 낯선 장르이기 때문에 무모한 도전으로 보는 시각 역시 존재했다. 때문에 제작진에게 던져진 가장 큰 숙제는 생소한 장르와 캐릭터를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에 어떻게 자연스럽게 녹여낼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물괴’라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존재가 조선 시대에 나타났다는 설정을 스크린에서 마주했을 때 납득시켜야만 했던 것이다.

“가장 두려웠던 것은 저의 어설픈 리액션으로 인해 ‘물괴’의 존재감이 상실되는 것이었어요. ‘처절함, 공포, 두려움’ 이 세 단어를 항상 머릿속에 각인을 시키고 연기를 했어요. 그 어떤 때보다 처절하고, ‘물괴’를 직면했을 때 너무 두렵고 공포스럽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수색대장을 보여주고자 했어요. 물괴의 등장 시점부터 고민이 많았어요. 물괴 등장 전후가 톤이 달라질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잘 들어건 것 같아요. 무엇보다 ‘물괴’의 혐오스러운 모습이 잘 담긴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물괴’도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탄생한 괴물이라서 애처롭고 불쌍한 모습이 잘 보여진 것 같아요.”

‘물괴’의 연기를 칭찬한 김명민은 “물괴랑 같이 연기를 하는데 상대적으로 내가 못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 있잖아요. 그래서 조금 창피했어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영화가 완성되기 전, 김명민의 단 하나의 걱정은 오로지 영화 속에서 물괴가 어떤 모습으로 탄생하는가였다. 김명민은 촬영 당시를 이야기하며, “처음에는 프리비주얼을 만들어서 찍었다”며 “캐릭터가 계속해서 변모하는 과정에서 촬영을 해서, 정확한 물괴 형태를 알고 갈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언론 시사회 이후, 그의 걱정은 말끔하게 사라졌다. “솔직히 내 영화 평가에 그리 후한 편은 아니에요. 근데 ‘물괴’는 추석에 볼 오락영화로 꽤 괜찮은 거 같아요”라고 말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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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 물괴 수색대 4인방의 끈끈한 호흡이 크리처 무비의 밀도감 있는 호흡에 힘을 보탰다. 김명민은 “네 명이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의 형체에 대한 공포감, 눈빛, 호흡이 마치 한 명이 하는 것처럼 통일감이 있어야 했어요. 네 명의 연기가 산만해지는 것을 관객들에게 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최대한의 상상력을 동원해 합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살피고 챙기는 것도 주연배우의 몫이다”고 말한 김명민은 후배 배우들이 모두가 함께 마음을 모아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생각이 들도록 세심하게 신경 썼다는 후문.

“저 혼자가 아니라 네 명의 호흡이 제일 중요했기 때문에 네 명의 호흡을 하나처럼 만드는데 집중해서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보이지 않는 크리처를 상대로 연기를 한다는 게 너무 막연할 수 있는데, 그렇게 가다간 서로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직감했어요. 무엇보다 물괴의 존재가 상실되어선 안된다는 걸 가슴에 새겼어요. 공포심과 처절함을 극한으로 끌어올려서 무서운 놈이 등장했다고 생각을 하고 합을 맞췄어요. 우리의 연기만으로도 관객들이 ‘물괴’를 볼 수 있게 만들자고 했죠. 그렇게 함께 고생해준 배우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김명민은 ‘물괴’가 가장 한국적인 크리쳐 무비로 입소문을 타 추석 시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길 기대했다.

“솔직한 내 바람은 관객들이 ‘물괴’ 뿐 아니라 추석 시즌 모든 영화를 다 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관객들이 극장에 많이 와야 하는 게 먼저죠. 가족과 추석 시즌 함께 보기엔 우리 영화가 가장 괜찮지 않나 (웃음)물론 여러 영화들을 다 보고 ‘역시 ’물괴‘가 짱이야’라고 하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영화가 먼저 개봉하니 먼저 보신 관객들이 입소문을 내주면 더욱 좋겠죠. 하하”

그의 차기작은 장사상륙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 ‘장사리 9.15’(감독 곽경택·김태훈) 이다. 앞서 할리우드 여배우 메간 폭스가 종군기자 역에 캐스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물괴’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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