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비철금속기업 LS(006260)니꼬동제련이 10년간 1조원 규모의 동정광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동정광은 순도가 높은 동광석(구리를 함유한 광석)으로 LS니꼬동제련은 오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페루에서 매년 5~6만톤의 동정광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LS니꼬동제련은 11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페루 광산기업 민수르와 ‘미나 후스타 동광산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총 10년, 거래 물량은 56만톤이다. 금액 규모는 10억달러(1조1,300억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 2004년 LS니꼬동제련은 미나 후스타 광산 지분 15%를 매입했다. 2015년 해당 지분을 매각한 후에도 ‘생산물 운영권’을 확보했다. 생산물 운영권은 보유지분에 비례해 생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원료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글로벌 동제련 시장에서 우수한 원료를 한발 앞서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미나 후스타에서 생산하는 동정광은 순도가 40%로 20%선인 일반 동정광의 두 배에 가까워 기존 원료 대비 높은 생산효율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정광 이외의 부가 수입도 창출하게 됐다. LS니꼬동제련은 미나 후스타 광산 인근의 습식제련 공장에서 생산할 전기동 총 15만6,000톤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LS니꼬동제련은 페루에서 확보하는 전기동을 북미 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낮은 운송비와 LS니꼬동제련의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신규 시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도 사장은 “고품위 원료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준 민수르 측에 감사하다”면서 “두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십을 견고히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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