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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가는 車·조선…곪아가는 中企대출

부품 중기 실적 부진 깊어지자

지난달 연체율 0.58%, 0.1%P↑

가계대출 부실에도 악영향 우려





조선·자동차 등 주력 업종의 위축에 따라 관련 부품 중소기업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연쇄적으로 뛰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기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월 말 0.48% 대비 0.1%포인트 급증했다. 중기대출은 개인사업자대출까지 포함한 수치이기는 하지만 금감원은 “선박과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신규 연체가 발생한 것이 중기대출 연체율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실제 조선·자동차산업이 밀집된 동남권 지역의 은행 신규 연체가 높게 나타났다. 자동차업협회에 따르면 국산 차의 내수 판매량은 상반기에 전년 대비 3.1% 줄고 수출도 7.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기대출 부문 신규 연체채권 규모는 7월 기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더 큰 문제는 중기대출 연체율 상승폭이 대기업이나 가계대출 등 다른 부문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는 점이다. 대기업대출의 경우 연체율은 1.79%로 전월 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5월부터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대기업대출은 1.81%를 기록한 뒤 3개월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 말 대비 같은 수준을 유지해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나머지 가계대출 연체율은 0.44%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중기대출 연체율이 치솟으면 구조조정 등에 따른 감원 등이 불가피하고 이렇게 되면 가계대출 연체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올해 중기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반론도 없지 않다. 중기대출 연체율은 올 5월 말 0.69%, 6월 말 0.48%다. 연체율이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했다. 하지만 반기마다 연체채권을 정리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미 중기대출 부실률이 지속적인 상승세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더구나 하반기 국내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중기대출 연체율이 더 증가할 수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 연체 발생 추이를 지속적으로 지켜보겠다”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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