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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단독] 車개발 설계시스템 전면개편…현대차, 품질경영 업그레이드

기능별서 차종별로 변경 검토

설계부터 최적화된 기술 적용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새시 설계 업무를 담당하는 A 과장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개발 담당이지만 준중형 세단 ‘아반떼’ 새시 연구 직원들과 함께 근무한다. 현대차(005380) 설계 담당 조직이 새시·보디·재료개발처럼 기능별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차종과 관계없이 새시 기술을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지만 싼타페만의 특성을 고려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러나 앞으로 싼타페는 싼타페별로, 아반떼는 아반떼별로 특화된 기술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개발 설계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 신차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차량 기능별로 나눠 졌던 설계 조직을 차량별로 구성해 각 차량에 최적화된 기술을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용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남양연구소의 승용 설계 부문을 기능별 조직에서 차종별 조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최고경영진의 최종 승인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남양연구소의 승용 설계 담당은 △새시기술센터 △보디기술센터 △재료개발센터로 구성돼 있다. 새시기술센터는 소형차 ‘엑센트’부터 SUV ‘싼타페’, 대형 고급차 제네시스 ‘EQ900’ 등 모든 차종의 새시 기술을 맡고 있다. 한 차종에서 개발된 새시 기술과 노하우를 다른 차종으로 빠르게 수평 전개해 전체 차량의 평균 품질을 높여왔다.

현대차는 기능별 조직을 차종별 조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기능별 조직을 △소형차량개발센터 △중형차량개발센터 △SUV차량개발센터 등 차종별로 구성하고 각 센터에 새시·보디·재료개발센터를 별도로 두는 방식이다. 같은 새시 개발 연구원이라고 해도 소형차의 특성에 맞는 연구개발(R&D)이 가능해 품질 향상은 물론 효율적인 R&D를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2년께 차종별 연구조직을 기능별로 개편한 바 있다. 글로벌 800만대 양산 체제를 위해 단기간에 차종별로 빠른 기술을 전개할 필요가 크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소형·대형·SUV의 개발자들이 같은 조직에서 노하우를 공유하고 연구해 전 차량의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렸고 대량생산 체제도 갖췄다.

현대차가 R&D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배경은 양적 성장 시대가 저물고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나 고성능차 브랜드 ‘N’ 등 한 대를 팔아도 수익이 더 남는 질적 성장 시대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도요타 역시 글로벌 시장의 흐름에 맞춰 2년 전 기획설계·생산기술·생산으로 나뉜 기능별 조직을 소형차 컴퍼니·중대형차컴퍼니·상용차컴퍼니·고급차컴퍼니 등 차종별 조직으로 개편했다.

유지수 한국자동차산업학회 명예회장(국민대 총장)은 “차종별로 연구조직을 개편하면 새로운 차종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며 “SUV 차종의 인기가 높은 상황에서 제네시스 GV80 등 신차를 적극적으로 출시해야 하는 현대차의 상황을 고려하면 바람직한 개편 방향”이라고 평가했다./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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