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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초대석] "올 하반기 M&A시장 10년來 가장 활발 할 것"

■ 홍종성 딜로이트안진 재무자문본부장

딜로이트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기업에 맞춤형 투자 대상 제공

구조조정 재무자문 요청도 늘어

홍종성 딜로이트안진 재무자문본부장./송은석기자




“올 하반기 인수합병(M&A)시장은 10년래 가장 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홍종성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 재무자문본부장(부대표)은 12일 서울 여의도 딜로이트 안진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시그널’ 만나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기업들이 사업재편과 신규사업 추진에 대한 요구가 강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재계와 투자금융(IB)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을 비롯해 SK(034730)CJ(001040)그룹이 M&A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딜로이트 안진 재무자문본부는 매출 기준으로 보면 빅4로 불리는 회계법인 중 1위는 아니다. 하지만 삼성의 하만 인수 등 메가 딜(mega deal)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LG전자가 오스트레일리아 조명회사인 ZWK을 1조원에 인수할 때 자문을 맡았다. 대형 거래를 잇따라 수임한 안진의 비결은 ‘글로벌 네트워킹’으로 요약된다. 홍 본부장은 “안진이 파트너십을 맺은 딜로이트는 세계 최대 회계 컨설팅회사”라면서 “전 세계 150여 개국에 뻗어있는 딜로이트 현지법인 간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대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투자대상을 소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따른 대기업의 비핵심 계열사 매각도 안진 회계법인이 주목하는 대상이다. 홍 본부장은 “대기업의 비핵심 사업정리 M&A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그룹 차원의 컨설팅을 제공하면서 딜을 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진은 CJ그룹의 조이렌터카 매각 당시 자문을 맡아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파는 데 일조했다.



홍 본부장은 외부에서 한 번 투자나 인수가 이루어진 기업에 재투자해 가치를 높이는 세컨더리(secondary)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국내 사모투자펀드(PEF)는 다른 펀드운용사(PE)가 이미 인수한 기업을 더 높은 가격에 넘겨받는 세컨더리 거래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PE의 손을 거치면서 기업의 주요 리스크 요인이 제거되고 재무적 가치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가 올라가면서 흔히 ‘먹튀’로 부르던 PE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홍 본부장은 “무엇보다 시장에 유동성이 넘치는데 비해 적절한 투자 대상이 많지 않은 상황이 PE들의 세컨더리 투자 수요를 늘리고 있다”며 “앞으로 세컨더리 전문 PE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안진에는 구조조정 분야에서 재무자문을 요청하는 문의가 늘고 있다. 안진은 이에 맞춰 딜로이트 중국 법인과 손잡고 ‘밸류 크리에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기업이 중국에서 사업체를 줄이거나 거점지역을 통합해 이전하고 유휴자산을 매각하는 구조조정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중국은 정부의 입김이 심하고 규정이 까다로워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이 사업을 재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 본부장은 “딜로이트는 중국과 홍콩에 보고된 전체 구조조정 자문 거래의 43%에 참여했다”면서 “지금은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의 사업구조 재편이 활발한 데 한국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세원·강도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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