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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 연임 안 한다

바르토메우 마리-리바스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서울경제DB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예술기관 중 첫 외국인 수장인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오는 12월까지 임기를 끝내고 물러난다.

문체부 관계자는 12일 “미술계 의견을 두루 수렴한 결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미술 정체성 확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면서 “규정에 따라 마리 관장에게는 연임이 어렵다고 통보했고 10월 초부터 새 관장을 공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출신인 마리 관장은 지난 2015년 말 3년 임기로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선임됐다. 취임 당시 그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축구 감독 히딩크처럼 외국인 관장으로서 성공하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냈고 국내 미술계의 고질적인 ‘파벌 논란’에서 자유로운 관장으로 기대를 모았으며 올해 초에는 미술관의 체계적 운영을 위해서는 관장 임기가 짧은 편이라며 ‘연임’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앞서 마리 관장은 공모 과정에서 직전 스페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이하 MACBA) 관장으로 재직할 당시 왕실에 대한 비판적 작품을 검열해 전시에서 배제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이 외신을 통해 알려졌고 국내 미술계에서는 그의 선임을 반대하는 ‘국립현대미술관장 선임에 즈음한 우리의 입장(국선즈)’이라는 성명이 400만 명 이상의 서명을 끌어모으는 등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 관장은 위작 논란이 뜨러웠던 천경도의 ‘미인도’를 일반 관객에게 공개 전시해 화제를 모았고, 부임 전 44개였던 전시를 24개로 줄여 전시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한국미술을 해외에 알리려는 목적으로 연구출판기획팀을 신설하는 등 의욕을 보였다. 마리 관장은 오는 12월13일까지 재직하게 된다.

한편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의 관장은 3년 일반임기제 개방형 고위공무원 나급이며, 연임도 가능하다. 직급보다는 상징성이 큰 직책이라 지난 2009년에는 장관 출신인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관장을 맡기도 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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