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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①] ‘물괴’ 혜리, “‘두둥~ 추석 개봉영화입니다..승부욕 불태워”

혜리, 영화 ‘물괴’로 스크린 데뷔

“‘두둥~’ ‘물괴’가 추석 때 개봉해요. 추석 때 개봉하는 영화는 대단한 것 같아요. 뭔가 자랑하고 싶어요. 호호호”

‘물괴’ 로 첫 스크린 데뷔를 한 이혜리가 온갖 망가짐을 자처했다. “연약해 보이지 않는 여성 캐릭터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다”는 마음으로 ‘명’을 연기한 이혜리는 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위기의 순간에도 물러서지 않는 진취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첫 스크린 데뷔에 첫 액션까지 도전해야 했던 그녀는 촬영 2개월 전부터 액션 스쿨에서 기본기부터 궁술까지 액션 연습에 매진했다.

첫 영화 개봉을 앞둔 혜리에게서는 설렘과 열정이 느껴졌다. 그는 “가만히 있던 저에게 불이 확 붙은 승부욕을 갖게 해준 작품이었다. 그래서 대본을 보고 감독님과 미팅을 하고, 윤겸 역김명민 선배님과 마주하는 순간, 확실히 느꼈어요. ‘물괴’는 지금 나에게 필요한 작품이고, 내가 원했던 작품이다는 확신이요.”라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혜리/사진=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롯데엔터테인먼트




12일 개봉하는 ‘물괴’(감독 허종호·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조선, 그리고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담은 영화다. 한국형 크리쳐(creature) 액션을 표방한 작품으로, 신선한 소재에 배우 김명민, 이경영, 박희순, 박성웅,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까지 가세해 스릴 넘치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혜리가 맡은 ‘명’은 ‘윤겸’(김명민)의 외동딸로 ‘물괴’ 수색대에 합류해 누구보다 먼저 ‘물괴’를 찾아 나서는 당찬 인물이다.

혜리는 ”사극은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생각은 들었지만 정말로 하게 될 줄 몰랐다“며 ”첫 사극, 영화, 크리처물이라 더 끌렸다. 도전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 ”대중이 ‘혜리’를 떠올렸을 때 쉽게 예측가능한 작품이 들어왔다면 안 했을 것 같아요. 어려운 장르지만 더 욕심이 컸던 장르였어요. 수색대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불필요한 존재가 되지 않고, 제 몫을 다하는 ‘명’이 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어요.“

혜리는 공격하는 적을 피해 바위에서 구르며 활을 쏘거나 절벽에서 떨어지는 강도 높은 와이어 액션을 소화해야 했고, 선배들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훈련 때 마다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런 이혜리를 가까이서 지켜본 김명민은 현장에서 거울조차 보지 않고 연기에만 몰두한다며 열정적인 그녀의 태도를 칭찬했다.

무엇보다 진취적이고 용감한 여장부 같은 ‘명’ 캐릭터는 혜리의 마음을 움직였다.

“ 산골에서 자란 씩씩한 모습의 윤명 역할에 더 욕심이 났어요. 산에서 은둔생활을 하면서 의술과 궁술을 익힌 아이에요. 명이는 당차고 씩씩한 아이죠. 명이가 시체를 봤을 때 담담했던 이유는 특별히 강한 담력을 가지고 있었다기 보다는, ‘책에서만 보던 걸 체험할 수 있게 되는구나란 마음 때문 아니었을까요. 여러 영화 속에서 여성 캐릭터가 ‘민폐 여주’로 비치는 경우가 있잖아요. 명이는 남자 캐릭터보다 뒤처지지 않는 주체적인 캐릭터라 끌렸고, 더 잘 소화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2012년 SBS 드라마 ‘맛있는 인생’을 시작으로 연기자로 활동 영역을 넓힌 혜리는 JTBC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 SBS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에 이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덕선이를 통해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다. 이후 SBS ‘딴따라’, MBC ‘투깝스’ 등에 출연했다. ‘물괴’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를 몸소 체험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첫 영화라고 해서 뭐가 다를까 했는데 스크린을 보면서 또 소리 지를 뻔 했다. 시사회 때 저 밖에 안 보이더라. 다시 신인이 된 기분이다”라며 떨리는 소감을 전하기도.







혜리는 첫 ‘물괴’를 찍으면서 새롭게 시도한 게 한가지 있다. 현장에서 느낀 구체적인 감정들을 기록하기 시작한 것. ’물괴’ 촬영장엔 ‘연기노트’를 들고 출근을 하는 날이 이어졌다.

“첫 영화를 찍으면서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를 실감했어요. 드라마에 비해 준비시간이 긴 영화는 긴 호흡으로 진행되기에 촬영 공백이 생겼을 때 흐름을 놓치면 안 된다는 점이 달랐어요. 드라마를 찍을 땐 정신도 없고, 대사 외우기에 바빴어요. 영화는 드라마보다는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고, 쉬는 날이 많아서 ‘꿀’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저의 오산이었죠. 촬영을 하고 이틀 쉬고 난 후 또 촬영하러 갔는데 첫 촬영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현장에서 느낀 것들을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이 장면은 이렇게 찍었고, 저 장면은 이렇게 찍어보면 어떨까. 이렇게 찍으니 NG가 났고, 이 장면에선 칭찬을 받았고 등등 소소한 내용들을 기록했어요. 다음 촬영을 갈 때 그전에 기록한 것들을 보니 ‘아 그때 이 마음이었지’ 되새기게 되던걸요. 연기노트를 적기 시작하니 제가 어떻게 연기했는지가 바로 바로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물괴’는 배우 혜리에게 또 하나의 시작점이 될 영화다. 첫 도전이 무색하리만큼 제 옷을 입은 듯 ‘명’ 역할을 확실히 소화해낸 이혜리의 도전정신과 열정은 스크린 속에서 빛나고 있었다. 김명민 배우는 이런 혜리를 두고, “얼마든지, 언제든지 배울 준비가 되어 있고, 스펀지처럼 흡수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굉장한 능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이 작품에서 ‘내가 명이로 보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제일 컸어요. 물괴가 나오면 같이 무서워하시고, 명이가 슬퍼하면 같이 슬퍼한다면 더할 나위없겠죠.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해요. 정말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더 도전하겠습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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